가톨릭 성지에 대한 안내 책자는 그동안 많이 소개되어 왔다. 그만큼 가톨릭교회에서의 성지순례는 보편화 대중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신자가 아닌 일간지 기자에 의해 가톨릭교회의 성지를 소개하는 책이 출판돼 화제를 낳고 있다.
96년 한 해 동안 조선일보에서 기획 시리즈로 보도했던 「한국의 성지」를 취재하고 집필했던 이선민 기자가 지면을 통해 못다 한 이야기들을 보완해서 펴낸 「한국의 성지-천주교 편」이 바로 그 책이다.
천주교를 비롯 불교, 개신교, 민족 종교의 성지를 묶어 4권의 책으로 펴낸 이선민 기자는 「한국의 성지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타 종교에 비해 가톨릭교회의 성지에 대한 개발과 보존이 잘 돼 있는 것을 느꼈다」며 『그러나 성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순교자들의 넋이 깃들어 있는 신앙 생활의 원형을 잘 보존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천주교 성지에 대한 느낌을 토로하기도 했다.
광주 천진암 성지, 명동성당, 새남터 순교 성당, 서소문 순교 터, 절두산 순교 기념관, 당진 솔뫼마을, 제천 배론성지, 대구 관덕정 순교자 기념관 등 국내에 널리 펴져 있는 천주교 성지 중 대표적인 열 곳이 수록된 이 책에는 저자의 사학도로서의 면모도 접할 수 있게 한다. 서울대 인문대 국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선민 기자는 학부 졸업 논문으로 「성호 좌파의 사학 인식」을 써내는 등 논문과 각종 저술로써 일찌감치 천주교에 대한 남다른 인식과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조선일보 문화1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선민씨는 지난 88년 입사한 후 94년 3월부터 현재까지 종교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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