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소가 가을 낙지 먹고 벌떡 일어나 풀을 뜯어 먹으러 갔다」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낙지를 안주하면 다음날 속 쓰림이 없다」 「산 낙지를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
오래 전부터 낙지와 관련 세간에 전해져 내려 오는 말들이다. 스태미너식으로 각광 받는다. 특히 소화기 계통엔 그만이다. 여성들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대구 순교 성지인 「한티」의 이름을 본뜬 한티불낙(053-766-1580)은 대구 수성구 들안길과 수성못둑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 돌 화분에 얹혀진 관상수들이 이색적이다.
한티불낙은 낙지 전문점이란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대구 경북에선 유일하게 개펄에서 자란 전라도 목포산 낙지를 쓴다. 쫄깃쫄깃한 낙지 특유의 향이 감미롭다. 양념도 남다르다. 청도 풍각산 고추, 달고 매운맛보다 부드러우면서도 향긋함이 우러나온다. 무공해 야채, 마늘은 의성에서 구입한다.
「최고의 요리사는 최고의 재료다」. 주인 양성환(임마누엘ㆍ대구 상동본당)씨의 경영 방침이다. 좋은 맛은 좋은 재료에서만 가능하단다. 양씨는 맛있기로 유명한 농산물 재배 장소면 천리를 마다 않고 찾아 나선다. 물도 깨끗하기로 유명한 한티 생수를 제공. 불판도 열 전도율이 높은 백동(99.9%)으로 만든 것을 사용한다. 무엇이든지 「최고」 「최선이다. 그 결과 한티불낙은 대구 수성구청에서 지정하는 모범 업소로 지정 받았다.
「미식가들만의 전문 식당을 마련해 보겠다는 것」이 양씨의 꿈. 자신의 입맛이 까다로워 손님 입맛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양씨는 자선 활동에도 열중이다. 한땐 교구 성 빈첸시오 아 바오르회 회장도 했다. 지금도 성심의원에서 진료 받는 할머니들에게 정기적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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