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쓰라 책을 읽으라 즐겁게 살라 일기를 쓰라 술을 줄여라
충분히 자라 예술을 즐겨라 취미를 살려라 건강을 지켜라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는 7월 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치매 환자의 진단과 치료」란 제목으로 97 노인 특강을 개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대교구 노인복지협의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특강은 성 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 진료부장인 최용성(루까) 박사의 주제 강연과 수원교구 하안본당 고광옥(마리안나)씨의 사례 발표로 진행됐다.
노인 치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특강에는 5백여 명의 신자들이 몰려 대 성황을 이루었다.
「정상적인 마음에서 이탈된 것」「정신이 없어진 것」「미친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치매는 의식의 장애가 없이 여러 영역의 지적 능력에 있어서 후천적으로 서서히 감퇴되는 현상을 특징으로 하는 임상증후군으로서 대체로 대뇌의 기질적인 변화에 따라 나타난다.
또한 치매는 특정한 진단이 아니고 기억 장애와 인지 기능의 장애를 주로 하는 임상 증후군으로서 그 원인에 따라 분류해 보면 원인 미상이 48%, 알코올성 치매가 10%, 혈관 장애로 인한 다발성 경색치매가 9%, 가성치매가 7% 순으로 나타난다.
또한 치매의 특징은 첫째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어야 하고, 둘째 뇌의 국부적인 결손으로 인한 제한된 증상이어야 하며, 셋째 기억 지능 인격 기능의 장애가 전반적으로 나타나야 하며, 넷째 의식의 장애가 없어야 한다.
최 박사는 『비교적 초기에는 최근 기억의 장애가 나타나고, 곧이어 실어증 실인증(사람을 몰라 봄) 등이 나타난다』며 『나중에는 걸음걸이에서 이상이 생기고, 운동 기능의 장애가 일어나며 결국에는 말문을 닫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식물 상태에 이르게 되며 발병에서 사망에 이르는 기간은 평균 8-10년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원인적 치유가 가능한 것이 전체 환자들의 약 20%에 불과한 치매는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한 본인의 노력과 더불어 가족들의 책임도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평소에 책을 가까이 하고 긍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적고 명랑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적다는 측면에서 치매는 본인들의 노력과 더불어 가족 공동체간의 부단한 노력이 극복할 수 있는 열쇠다.
최 박사는 「머리를 쓰라」를 시작으로 「매일 일기를 쓰라」「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악이나 미술 작품을 감상하라」「알코올 섭취를 최대한 줄여라」「하루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 뇌를 쉬게 하라」 등등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머리를 자주 쓰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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