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논산 대건고등학교(교장=강석준 신부)가 그동안 꾸준히 실시해 온 열린 교육을 정리, 한 권의 책으로 펴낼 예정이어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책에는 대건고등학교가 열린 교육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열린 교육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어 가톨릭계 학교는 물론 일반 학교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국내 고등학교에서는 드물게 「능력별 이동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 방법을 통해 전인교육을 해 왔던 대건고등학교는 이 책에서 「열린 교육을 위한 수업 형태의 개선」을 비롯 「가치관 교육」「성 교육」「학부모회 운영」「레크리에이션」「영상 포럼」「능력별 이동 수업의 필요성과 성과 그리고 제언」「길연섭 선생 지도법」등 실전 위주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95년 5월 31일 발표한 교육개혁 방안은 물론 그 후속 조치로 96년 2월 9일 발표된 제2차 교육 개혁안에서도 일관되게 흐르는 정신은 「열린 교육」과 「학습자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다.
이에 따라 대건고는 고등학교 2, 3학년에서 학생의 능력, 흥미, 장래의 진로에 알맞게 다양한 선택 과목을 운영하는 「학생 선택 중심 교육 과정」을 도입했다. 또한 학생의 학습 능력과 적성 등 개인 차를 최대한 고려해 다양한 「수준별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위해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6시간의 「재량 시간」을 신설, 학교의 특색을 반영해 운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즉 이 책은 「열린 교육」을 위해 그동안 대건고등학교가 다양하게 시도해 보고 검증된 자료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보다 참된 그리스도교 교육의 실현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 체육단련 시간과 다양한 기능개발 시간으로 지식 습득에 급급한 타 학교보다 전인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는 대건고 강석준 교장신부는 『타 학교보다 공부를 많이 시키지 않고 있지만 성적은 이 지역에서 제일 잘 나오고 있다』고 열린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건고등학교가 올해 발족한 「대건 청소년 문제 연구소」(소장=강석준 신부)의 이름으로 시중 서점에 나오게 될 이 책이 대학 보내는 학원으로 전락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현실에서 「열린 교육」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건강하게 책임질 청소년 교육에 일조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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