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연예인 김선화(크리스티나ㆍ서울 상도동본당)씨가 모처럼 무대에 올랐다.
시사 만화가 박재동(니콜라오) 화백의 부인으로 초등학생인 시현(가비노), 솔나리(율리안나) 두 자녀를 돌보기 위해 2여 년간 잠시 쉬었던 김선화씨가 지난 5월 「이혼해야 재혼하지」에 이어「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미니즘적 소재를 갖고 있는 두 작품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시리즈 연극물로 바쁜 직장 생활로 가정에서 남편의 위치, 아버지의 자리, 부권을 잃어가고 있는 가장의 몫을 되찾기 위해 남편 회사의 그룹 총회장을 상대로 과중한 업무에 대한「위자료 청구 소송」을 벌이는 줄거리이다.
7월 11일부터 서울 혜화동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이 연극은 4일부터 6일까지 무료 시연회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주부들을 위한 특별 공연을 갖는다.
또 이번 공연에는 명계남, 김동권, 박진영, 이혜은, 임상희 등 중견 연극인과 인기 배우들이 참여, 감칠 맛 나는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화씨는 대학 시절「숙대 연극반」에 들어 가면서 처음으로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 학생 시절 극단「맥토」 창단 단원으로 활동한 김씨는「산국」「오해」「남바」 「마지막 키스」「들풀」「돈 내지 맙시다」등 수많은 연극과「너에게 나를 보낸다」 「개 같은 날의 오후」「맨」「진짜 사나이」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평소 노래를 잘 불렀던 김씨는 친구의 권유로 부산 온천본당 성가대 활동을 한 것이 신앙을 갖게 된 동기가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당에 나왔지만 집안 모두가 신자가 아니었고 어머니가「여자는 남편의 종교를 따라야 가정이 평안하다」며 신앙을 갖는 것을 극히 반대해 대학 시절 식구 몰래 성당을 다녔다고 한다.
28살 되던 해 인척의 소개로 박재동씨를 만나 8개월간 연애를 한 후 결혼한 김선화씨는「시간이 흐를수록 하느님께서 내가 원한 신랑감을 그대로 들어 주신 것을 알게 됐다」며 남편 자랑을 잊지 않았다.
「남편과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연기 생활을 후원해 줘 지금도 큰 부담 없이 무대에 오른다」는 김선화씨는 지난해까지 서울 상도동본당에서 만 4년간 구역 반장으로 봉사했고, 레지오 단원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신앙인이다.
※문의: (02) 762-0010 공연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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