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시작되는 무더운 계절이다. 짜증나는 일상을 뒤로 하고 모두들 휴가지로 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때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은 휴가 계획에 책 한 권을 얹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 여름 독자들에게 의미와 시원함을 동시에 전달해 줄「나는 공부하러 박물관 간다」(효형출판)가 많은 이들이 갈증을 씻어 줄 주인공이다.
올해로 근 21년동안 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작가 이원복(시릴로)씨가 집필한 이 책에는 국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이씨 특유의 여유로움이 스며 있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11월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직 공채 1기로 박물관에 발을 들여 놓은 이원복씨는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 학예연구사, 학예연구관, 국립공주박물관장(88-89), 국립청주박물관장(89-93)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독자들이 박물관을 찾을 때나 아니면 집에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를 알게 해 주는 이 책에는「청자상감 운학문 대접」을 비롯「몽유도원도」「경복궁」「무용총 수렵도」등 우리 민족의 기상과 멋을 함축하고 있는 유산들이 소개되고 있다.
작가 이원복씨는『개인적인 감상문이며 독백이기도 한 이 글은 평소 이들 명품들과 나눈 마음 속의 대화 그 자체이기도 하다』고 전제하고『우리 것의 가락 잡힌 멋과 미에의 접근으로 이를 통해 전통적인 멋과 아름다움의 향연이며 이는 곧 조상의 숨결과 체취를 깨달은 미의 잔치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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