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이 하나되는 생명의 연대」를 구호로 내건 제2회 농민주일 행사가 7월 20일 전국 각 교구별로 일제히 거행됐다.
제2회 농민주일을 맞아 서울대교구는 7월 20일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사회사목부 담당 최창무 주교의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기념미사에 최창무 주교는『농민과 소비자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로 삼자』고 농민주일의 의미를 강조하고『도시 소비자들은 농민들이 땀흘려 생산한 먹거리의 소중함을 깨닫고 농촌을 살리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자』고 촉구했다.
미사 후에는 최창무 주교를 비롯 서울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민을 돕기 위한 화가 신종오(노엘라)씨의 개인전 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부터 25일까지「보시니 좋더라」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갖는 신종오씨는 이번 개인전의 수익금 전액을 농촌을 돕는 데 사용하게 된다.
신종오씨의 개인전에 참석한 최창무 주교는 테이프 컷팅 후 신종오씨와 함께 전시관을 두루 관람하고, 축배를 나누는 등 농민주일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대교구는 7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영천성당에서 서정덕 보좌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도시본당과 농촌공소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대구대교구의 이날 행사에서는 생산자 공동체인 동부지역 공소위원회를 창립하는 등 본격적인 도농연대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광주대교구는 오전 10시부터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 임동 생협 매장 개장식 및 축복식을 거행했다.
광주대교구는 지난 5월 우산동 생협을 창립한 데 이어 금년 내 5개의 생협을 설립, 다양한 도농 직거래 및 도농연대를 이루어 갈 예정이다.
윤공희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당 공동체가 움직여야 한다』면서 우리 농촌 살리기에 교구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안동교구는 7월 20일 용상동성당에서 기념강연회를 개최하고「농업-농촌은 생명의 터전, 도시-농촌이 함께 지킵시다」라는 우리 농촌 살리기운동 안동교구 본부 발기 취지문을 채택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평협 임원, 생산자, 소비자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농 전국본부장 김승우 신부가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과 교회의 역할, 우리농 안동교구본부 환경생명 보존위원장 이각희씨가 자연과 생명의 먹을 거리를 강의했다.
안동교구는 이날 우리농 안동본부 발기 취지문을 통해『농업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서는 생명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전제하고『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가 힘을 합하여 함께 생명의 밥상을 되찾자』며 우리농 안동교구 본부 창립에 모두가 동참하기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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