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창립 멤버로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 사목해 온 대전교구 태평동본당 이계창 신부가 자신의 사제 생활 30주년과 회갑을 맞아「하느님 내 하느님」을 출간했다.
오는 8월 31일 오전 10시 30분 미사 후 출판기념회를 가질 이계창 신부는 이 책에서 영세 입교에서 사제가 되기까지 그리고 30여 년을 사제로서 걸어온 발자취를 진솔하게 들려 주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그동안 가톨릭신문을 비롯 언론 매체에 기고했던 글들과 사제단의 일원으로「명동성당 난입 규탄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기도회」등 특별강연 원고가 실려 있다.
특히「하느님 내 하느님」에는 이계창 신부가 사목생활을 하면서 신자들에게 알기 쉽게 구성한「상식교리」와「교리해설」도 첨가되어 있어 이 신부의 사목생활을 엿볼 수 있는 즐거움과 함께 가톨릭교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이계창 신부는『다시 태어나도 사제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고 회상하면서『이 시대의 사제상은 하느님으로 사제직으로 불리움을 받았다는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신자들을 사랑하려는 모습』이라고 후배 사제들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 신부는 또『많은 이들에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주일을 이용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려 한다』며『사제가 되기까지, 되고 나서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보고 느꼈던 점을 솔직하게 정리하고자 했다』고 출판 동기를 설명했다.
이 신부는 1985년「성지순례」란 책을 시작으로 1976년「명동 3ㆍ1사건」과 1982년의「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의 방청기를 묶어 펴낸「법정에서의 진실」(1991) 그리고 1992년 사제 수품 25주년을 기념「멋들어진 신부」와「시골 신부의 넋두리」등 바쁜 사목활동 중에서도 꾸준한 집필 작업을 펼쳐 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스스로 성당을 찾아가, 입교하게 된 이계창 신부는「종군신부 카폰」을 읽고 신학교에 지원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세례받은지가 얼마 안 되어 기다리던 종군입대를 하게 됐고, 제대 말년에 군복을 입고 신학교에 응시, 사제가 됐다는 이계창 신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세례 받게 된 동기, 사제 수품, 사목생활 등을 털어 놓고 있다.
이 신부는『처음 사제가 됐을 때 사제는 제2의 그리스도라는 말을 늘 기억하며 대중 속의 한 사람으로서의 사제가 되길 간절히 원했었는데 벌써 30년이 됐다』며『지금의 내가 있도록 도와 준 모든 은인들에게 이 기회를 통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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