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동체적 친교의 영성
「교회」는「그리스도의 신비체」이자「하느님의 백성」을 구성하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다. 이 두 가지의 개념, 「그리스도의 신비체」와「하느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인이 서로 얼마나 긴밀하고 밀접한 끈으로 맺어져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각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원천으로, 그리스도를「머리」로 필요로 하는 동시에, 다른 그리스도인 없이 결코 혼자 살 수 없을 만큼 서로를 필요로 한다. 이 근원적이고 유기적인 유대 안에 그리스도인은 신앙과 영성을 공동으로 하여 함께 산다.
영성은 자기 혼자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둘 이상의 공동체로서 하느님과 친교를 맺는 삶이다. 특히 젊은이는 다른 형제들과의 유대 안에, 유대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 체험한다. 공동체적인 사랑과 자기 증여와 나눔으로써 하느님의 사랑과 자기 증여와 나눔을 체험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유대와 나눔의 공동성이 초자연적 공동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이 초자연적 공동성이 바로「그리스도의 신비체」와「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교회」인 것이다.
「머리」이신 그리스도의「신비체」에 속하는「지체」라는 소속의식과 체험,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지체」라는 상호간의 연대의식과 체험은 젊은이의 영성 체험과 용기를 얻는다. 또한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와 형제가 되고 모든 이와 형제가 되어 서로 사랑과 은총을 나누는 공동체적 영성 체험은 젊은이에게 한없는 기쁨과 보람을 누리게 한다.
▲성체와 화해성사의 명성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의하면「성체」는 그 안에「교회의 영적 부유의 전부가 담겨 있기」때문에 그리스도적 생활의「중심」 및「정점」이자 모든 은총의「원천」이다. 성체는 곧 그리스도 자신이시기 때문에「가장 귀중하고 은혜로운 성사」이자「다른 모든 성사가 향하는 목적」인 것이다.
젊은이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영양가가 높은 음식과 음료의 섭취가 필요하듯이, 그의 영성적 성장과 성숙을 위해 성체가 꼭 필요하다. 「하늘에서 내려 온 진정한 빵」이자「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요한 6, 27:32)을 섭취하여 젊은이는 영성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 갈 수 있다. 또 초기 교회의 그리스도인이 체험했듯이「한 마음이 되어 순수하고 기쁜 마음으로 빵을 쪼개어 나누어 먹고 하느님을 찬양하는」(사도 2, 46) 미사로 말미암아 젊은이는 다른 또래들과 함께 그들 가운데 계시는 주님, 그들을 위해 사랑으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생생히 체험하고 형제적인 사랑과 친교를 나눈다. 이것이 그들의 성장의 영성에 둘도 없는 원동력이 되고 한없는 기쁨이 되는 것이다.
영성의 여정에서 길을 잃거나 좌절하거나 넘어질 때, 다시 일어나 바른 길을 찾아 희망과 의욕을 가져 걷게 하는 것이「화해의 성사」다. 「화해의 성사」는 죄의 용서와 치유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보다 힘 있게 죄를 극복하고 보다 용기 있게 바른 길을 걸어가 성화와 완덕의 영성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인도하는 성사이기도 하다.
특히 길을 잃고 좌절하고 넘어지기 쉬운 젊은이에게「화해의 성사」는 진정으로 필요하고 유익한 성사가 된다. 진정한 통회와 굳은 결심으로 받은 성사로 말미암아 모든 죄와 과실의 용서를 받았다는 체험, 마음이 완전히 깨끗해져 새로워지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충만되었다는 체험은 젊은이에게 한없는 기쁨과 평화,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다. 동시에 이 성사의 카운슬링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으며, 상호간의 신뢰와 열린 마음으로 이루어진 대화로써 젊은이는 심리적인 치료와 지도를 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성사로써 젊은이는 두 높은 완덕을 향해 의욕적으로 전진하게 된다.
▲마리아 영성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께서 사도 요한에게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도록 말씀하신 것은 (요한 19,26~27) 모든 그리스도인이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게 된 것을 뜻한다. 어머니이시자 보호자이신 마리아께 대한 신심 및 영성은 그리스도인의 영성 생활에 커다란 도움을 제공한다. 마리아를 사랑하고 그분의 사랑을 받아 그분의 도움과 보호와 전구를 받으면서 사는것은 그리스도인에게 크나큰 기쁨과 위로와 보람이 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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