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문화유적 탐방
■ 강릉 임당동성당·칠사당·
고전ㆍ현대미 조화 이룬 성당 순교터 칠사당ㆍ객사문
산과 바다, 수려한 계곡과 호수를 고루 갖춘 도시가 바로 강릉이다. 그래서 여름 휴가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동해로 몰리면서 빠지지 않고 한 번쯤 들르는 것이 바로 강릉이다.
이곳 강릉에도 교회 사적지가 있다. 바로 강릉 동헌 자리였던「칠사당」과「객사문」이다. 병인박해 때 많은 신자들이 순교한 곳인 칠사당과 객사문은 강릉시청 바로 옆과 뒷편에 자리하고 있어 찾기도 쉽다.
또 객사문 인근에 있는 임당동성당(0391-42-0700)은 특히 구세사를 이야기해 주는 아름다운 진품 스테인드그라스가 창을 장식하고 있어 새로운 추억을 제공해 줄 것이다. 임당동성당은 아울러 고전미와 현대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수려한 교회 건축물로 고딕양식을 변형한 장방형의 1950년대 교회 건축물의 전형이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호인 칠사당은 호적 농사 병무 교육 세금 재판 풍속에 관한 정사를 다루던 곳으로 병인박해 때 이곳에서 많은 신자들이 참수형을 받고 순교한 곳이다.
■ 강화
병인양요의 현장 갑곶 돈대 황사영 생가 터도 남아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 일정으로 역사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강화」를 추천한다.
고려시대부터 외세와 맞싸워 온 역사의 현장인 강화에는 아직도 혹독한 박해를 겪어야 했던 신앙 선조들의 믿음과 순교에 이르는 열정이 잔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화에 남아 있는 가톨릭 관련 문화유적으로는「갑곶 돈대」와「관청리 형방」「황사영 생가터」등이 있으며 아울러 고려 궁터 바로 밑에 있는 강화당도 가볼 만한 곳이다.
강화도로 들어가는 관문인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좌측 벼랑에 위치한「갑곶 돈대」 는 병인박해를 야기했던 병인양요의 현장으로 프랑스 극동함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포대가 설치돼 있다. 갑곶 돈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 건너편의 백사장은 성연순, 원윤철, 박상손, 우윤집, 권바오로 등이 순교한 현장이다.
「관청리 형방」은 강화성당에서 1백여 미터가 안 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몽골의 침략에 39년간 항쟁하던 고려 궁궐터로 현재 동헌과 이방청만이 남아 있다. 병인박해 당시 이곳 동헌에선 천주교인에 대한 잔혹한 고문이 자행됐다.
「황서영 생가터」는 강화읍 월곶리 대금동에 위치해 있으며 강화 터미널 뒤편 강화 경찰서를 지나 걸어서 30여 분만 기면 된다.
이 외에도 전등사 청련사 백련사 보문사 등 사찰과 강화산성 마니산 참성단 지석묘 등 문화유적지가 산재돼 있으며 교통이 편리해 가족단위 단기일정 여행으로는 부담없이 적당한 곳이다. 또 강화성당(032-933-2282)에 들르면 자세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 농촌체험
■ 상주 녹색연합 수련원
오는 6일부터 귀농학교 개설, 온가족이 함께 농촌체험
여름 휴가를 이용, 현장 합숙생활 과정을 통해 농촌에 대한 집중학습 과정이 마련된 곳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속리산과 인근해 있는 경상북도 상주시 녹색연합 수련원이 바로 그 곳으로 이곳에서는 오는 8월 6일부터 10까지「건강한 삶, 튼튼한 귀농을 위하여」란 구호 아래「귀농학교」가 열린다.
귀농학교 측은 이번 연수에서 멋있는 휴가와 농촌에 대한 나눔을 실시하기 위해 농사일 체험, 생태 건축, 농가 살림, 마을 들러보기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귀농을 원하는 가족단위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는 귀농학교는「휴가철을 맞아 농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귀농학교를 개설하게 됐다」며「속리산을 코스로 휴가 계획을 짠다면 얼마든지 의미 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학교에서는 가족 전체가 농촌을 이해하고 직접 체험함으로써 성인은 물론 아이들에게 농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도록 알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속리산의 수려한 경관을 둘러 보고 귀농학교에 들러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의 삶을 체험해 보는 것도 알찬 휴가를 보내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락처:02-3141-5004)
■ 변산반도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 「자연학교」에서 농사도 짓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변산반도에는 바다뿐 아니라 몸소 농촌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땀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어「테마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적소다.
격포해수욕장 바로 입구에 위치한 마포리 삼송마을「한울공동체」가 바로 그곳으로 이곳에는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뜻 있는 농부들이 모여살고 있다. 매년 소비자들에게「자연학교」를 마련, 농촌과 더불어 사는 열린 마음을 심어 주기도 하는 한울공동체에는 도시인들이 농부들과 함께 밭일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농약 유기농법을 고집하고 있는 한울공동체 정경식 대표는「즐기고 쉬기 위해 휴가를 온 도시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아 일을 하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그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오다 신태인톨게이트로 빠져 나와 부안을 거쳐 변산까지 오면 된다. 부안에서 변산까지 버스도 있다. 주일미사는 한울공동체 옆에 위치한 부안본당 마포리공소의 공소 예절에 참례하거나 30분 거리의 부안성당 미사에 참례할 수 있다. (연락처:0683-83-3423 한울공동체, 83-7703 마포리공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