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이며 토속적인 향내가 물씬 나는 개성 있는 시조들을 선 보이고 있는 중견 시인 초연 이방남(빅돌‧대전 대흥동본당)씨가 세 번째 시조 집「당신은 별자리로 남아」를 펴냈다.
생활 주변과 자연을 주된 소재로 선택한다는 저자가 이번에 펴낸 시조집에선「그리움」「사랑」등을 노래한 시조 1백여 편을 선보이고 있다.
「바람이 다녀간 날은/ 좁은 산길을 간다/ 울먹이는 그리움 지고/ 드높이 오르면/ 가난했던 우리들의/ 사랑도 풀꽃으로 피고/ 등이 휘인 나뭇가지에/ 그 푸르름을 엿듣네」(시조「5월의 소식」중)
중견시인 김진성 씨는 이 시조를「그리움은 우리 시문학의 영원한 주제」라며「아득한 옛날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애달픔을 적절한 이미지와 시어의 배치를 통해 결 고운 노래로 승화시킨 명편」이라고 소개한다.
시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기를 소망한다는 저자는 저변확대를 위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상설「시조학교」등이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86년「제1회 전국 한밭 시조백일장」을 유치하기도 했다.
충북 영동 출신인 저자는 지난 63년 제1회 충북 신인예술상을 수상했고 71년「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가톨릭문우회‧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현재 대전광역시청 기획관리실에 근무하고 있다.
대전시 산하 신자 공무원들의 모임인「새 한밭 교우회」회원이기도 한 저자는 본당 활동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단체를 돌며 자선활동에도 열심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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