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에서 5월 사이 로마에서 개최될 「아시아 주교 대의원회의 특별총회」의제 개요(Lineamenta)는 총 6장, 38항으로 되어 있다.
준비위가 3차례의 회의를 소집, 아시아 각국 교회의 의견을 수렴한 이 의제 개요는 아시아교회 전체의 상황과 특성을 진단하고, 3천년기를 맞고 있는 교회가 아시아에서의 복음화 사명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이 의제 개요의 맨 뒷장에는 의제 개요에 대한 의견을 묻는 14항으로 되어 있는 설문지가 덧붙여져 있다.
본보는 이 의제 개요의 중요성을 감안 총 3회에 걸쳐 의제의 내용과 특성을 보도하고자 한다.
의제 개요는 먼저 아시아교회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있다.
제1장은「아시아의 현실」로 위대한 종교문화를 갖고 있는 아시아 대륙의 특성과 더불어 아시아 각국의 민족, 아시아인의 의식 증대 그리고 사회-경제 발전의 상황들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장에서는 아시아 대륙의 정치 상황과 이를 바탕으로 한 아시아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2장 「아시아의 복음화」에는 아시아에서의 복음 전교의 발단과 역사를 담고 있으며 수도회 진출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특히 이 장에서는 한국교회가 평신도인 이승훈에 의해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특이성을 지니고 있다고 전제하고 초기 한국교회에서의 순교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교회는 비록 「작은 양떼」이지만, 다른 종교전통과 세속전통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누룩이 되도록 요청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아시아의 모든 현실은 교회가 사랑의 사명과 생명에 대한 봉사로써 변화시켜야 할 도전이자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3장「역사를 통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서는 창조론과 그리스도론, 하느님의 구원 활동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과 성령에 대한 신학적 입장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제4장 「예수 그리스도:모든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구원의 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리스도론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이 장에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가 쟁취한 존엄, 자유, 평화를 아시아인들에게 선포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언제나 모든 시대와 사회의 누룩이었다고 피력하고 있다.
제5장 「친교인 교회」에서는 아시아 각국과 민족들과의 친교, 선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교회가 수많은 힌두교도, 불교도, 이슬람교도 그리고 전통종교 신봉자들 가운데 살고 있다고 전제하고 아시아교회는 모든 종교인들 사이에서 일치의 성사가 되어야 할 매우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6장「아시아에서 교회의 사랑과 봉사의 사명」에는 아시아 복음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아시아 복음화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실려 있다. 토착화와 관계된 아시아 복음화에 대해 이 장에서는 새로운 복음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교회 선교와 선포의 중심이자 정점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제 개요는 결론으로 교회는 과거를 기억하면서 아시아의 가톨릭 선교 역사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희년은 복음화의 새로운 시작, 곧 타 종교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태도, 방법, 선교의 길이 될 정신에서 시작해야 된다」고 피력하고 있다 또 의제 개요의 결론은 복음 선교는 경쟁심이나 이기심이 아닌, 아시아 모든 민족들과 이루는 친교와 화합의 정신에서 시작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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