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주년을 맞은 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부(담당 홍상표 신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과제로 역할의 인식과 전문성 강화, 소통 및 협력 등이 제시됐다.
일반병원사목부는 세계 병자의 날인 11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대강당에서 ‘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의 현실과 전망’ 심포지엄을 갖고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벌인 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 10주년 의식조사를 바탕으로 그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강북삼성병원·제일병원 담당 김한수 신부가 ‘일반병원사목 10년의 역사’를 정리한 연혁을 소개하고,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 연구원이 ‘일반병원사목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우리신학연구소 이미영 연구실장이 ‘일반병원사목 10주년 의식조사 결과 특징’을 분석·발표했다. 또한 성빈센트병원 임상사목교육센터장 정무근 신부, 연세의대 방사선종양내과 이창걸(시몬) 교수,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지영현 신부 등이 각각 조사결과에 따른 원목사제, 병원과 신자 직원, 교회 등의 평가를 나누는 토론자로 나섰다.
경동현 연구원은 “치유를 명분으로 의료산업이 점차 상업화돼가는 등 가치혼란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자기 복음화, 쇄신의 관점에서 병원사목을 돌아보고 그 정체성을 다져나가려는 ‘복음화’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식조사 결과를 연구, 분석한 이미영 연구실장은 일반병원사목부의 활성화를 위해 ▲원목사제와 원목수도자의 지속적인 충원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체계화·안정화되면서 등장하는 조직과 소통의 문제 해결 ▲평신도 봉사자의 지속적인 양성과 전문성 강화 ▲신자 의료종사자 모임(교우회) 활동 지원 ▲전인치유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 ▲관계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무근 신부를 비롯한 이창걸 교수, 지영현 신부 등 토론자들 역시 원목사제, 원목수도자, 평신도 봉사자의 전문성 강화를 지적하는 한편, 신속하고 지속적인 영적돌봄을 위한 전산 인프라 구축, 홍보 강화, 종교?종파를 넘어선 도움 등의 다양한 과제들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2001년 신설된 일반병원사목부는 지난해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연극, 한비야씨 특강, 기념미사, 수기 책자 「with」 발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재(올해 2월 11일 기준) 일반병원 천주교 원목실 수는 25개, 원목사제 수는 21명, 원목 수도자 수는 28명, 원목 봉사자 수는 약 1600여 명에 달한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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