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세계 병자의 날을 기념,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교회는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의료인들과 봉사자들의 헌신을 격려하기 위해 해마다 2월 11일 루르드성모축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은 1992년 복자 요한 바오로2세가 제정,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세계 병자의 날을 준비하며 2월 첫 주부터 매일 아침 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9일 기도를 바쳤다.
이어 세계 병자의 날 전날인 10일에는 오전 9시~오후 4시 병원 1층 로비에서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찻집을 운영, 따뜻한 차와 함께 세계 병자의 날을 홍보하고 오후 5시30분에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미사봉헌을 마치고 어르신합창단의 화음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에서는 무용, 가요, 성악, 민요 등이 펼쳐졌다. 특히 가수 송봉수(바오로) 씨의 진행과 함께 루이스 초이,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 등의 특별공연은 환자들과 그 보호자, 교직원들을 비롯한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자아냈다. 또 공연 중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노래자랑 시간도 마련, 푸짐한 선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성빈센트병원 원목실장 류충렬 신부는 기념미사 강론에서 “예수님은 하느님 앞에서 배제된 부정한 사람으로 치부되던 병자들을 치유하고 마귀를 쫓아내심으로써 하느님 나라가 모든 사람에게 열린 나라임을 보여주셨다”면서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 역시 서로가 서로에게 예수님을 대하듯, 하느님을 대하듯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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