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교 대의원회의 특별총회의 주제는 「아시아에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의 사명」이다. 이 주제로 미루어 본다면 이번 특별총회는 다종교 다문화 대륙인 아시아에서 가톨릭교회가 어떻게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사랑과 봉사의 증거자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아시아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모임임을 짐작케 한다.
특별총회 준비위원회가 지금까지 3번의 회의 끝에 이끌어 낸 「의제 개요」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비중을 두고 있다.
의제 개요 제6장 「아시아에서 교회의 사랑과 봉사의 사명」은 바로 아시아 대륙에서 가톨릭교회의 선교와 복음화 방법으로서의 사랑과 봉사의 증거자를 강조하고 있다.
의제 개요 30항에서 37항이 포함되어 있는 6장에는 복음화의 새로운 상황 설명에서부터 복음화의 메시지로서의 예수 그리스도, 복음화의 주역으로서의 지역교회 주교의 역할, 선교의 양성과 아시아 복음화의 전형으로서의 성모 마리아 신심 그리고 아시아 복음화의 전형을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교 선교는 그리스도와 닮은 존재가 되고 또한 그리스도와 닮은 행동을 하는 개인적 증거와 공동체적 증거를 요구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이 의제 개요는 아울러 아시아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하고 참된 증인이 되어 그분의 사명을 능률적으로 수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이 6장에는 아시아 선교의 한 방법으로서 기도와 관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도와 관상은 그리스도교의 수덕생활과 신비주의 전통의 유효성에 대한 증거를 보여줄 수 있고 또 종교간 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아시아 상황에서, 대화는 그리스도교 선교의 앞날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피력하며서 대화의 상대가 아시아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오랜 문화의 종교들이고, 따라서 아시아교회는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그리고 여러 전통 종교들과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주교 대의원회의 특별총회 의제에서는 혼합주의나 절충주의에 빠지거나 그리스도교 신앙을 상대화 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고 있다.
6장에서는 또 복음화 사명에서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길은 「토착화」라고 강조한다. 즉 복음과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모든 것을 각 문화와 사람들 속에 참되게 구현함으로써 그 문화와 사람들을 복음화할 수 있어야 하며, 토착화는 복음을 문화 속에 구현시키는 동시에 죄에 물들고 비인간적인 모든 요소에서 문화를 정화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선하고 긍정적인 것들을 고귀하게 여김으로써 문화를 복음화 한다.
계속해서 여기서는 토착화가 단순한 적응을 넘어 참된 육화라고 강조한다. 토착화는 교회가 자신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표지가 되고 선교의 유효한 도구가 되기 위한 본질적인 것이므로, 아시아의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서 토착화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 장의 다른 항에서는 또 아시아의 모든 신학교와 수도자 양성소에서는 진정한 가톨릭 선교 신학을 강화해야 하며, 선교사 양성에 진력을 다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복음화의 전형으로서의 마리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리아의 모습은 아시아의 여성 해방에 매우 강력한 상징이 될 수 있고, 교회가 지녀야 할 현재와 미래의 전형으로서 증거돼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이 의제는 교회 공동체에서 선교의 으뜸 주역들은 주교라고 강조한다. 즉 오늘날 아시아의 신학적 선교학적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선포는 신앙과 교회 생활의 핵심이 되는 문제이며, 교회의 사목자들은 모든 사목 계획에서 복음선포에 우선권을 둘 의무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주교들의 임무는 복음선포에 있으며 관리직은 2차적 직무라고 강조한 이 의제에는 아시아의 많은 지역 교회들이 자국의 선교사 양성과 더불어 타국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로, 아시아 주교들은 선교회를 육성하고 선교 지역에 보낼 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줄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아시아 주교 대의원회의 특별총회 의제 6장은 고로 아시아의 주교를 비롯 가톨릭 신자들은 고등종교와 문화권을 배경으로한 선교지역의 특성을 감안, 「사랑과 봉사의 사명자」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하는 책임과 임무가 있다며 아시아교회의 분투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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