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프랑스로 와서 지금까지 줄곧 사목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사제 박병도(베르나르도) 신부는 그곳 니스교구의 로크브륀의 한 작은 마을인 성녀 말가리다 본당의 주임 사제다.
저자는 이미 3권의 시집과 한 권의 수상집을 낸 바 있고 「하나 둘 사랑 셋」은 두 번째 수상록이다. 이 책에서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신부님의 삶과 추억, 나눔과 만남, 신앙체험 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사목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숨김이나 부끄러움 없이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행복과 불행, 또한 고뇌와 번민마저도 털어 놓는다.
발문에서 시인 구상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이 수상록은 『어떤 신앙의 해설서나 영성의 묵상집보다 우리에게 아주 친근하게 다가올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삶 속에서 마주하는 명암과 고락을 생활의 리듬으로 삼고 하느님의 섭리와 그 은혜에 의탁하고 순응하며 사는 최상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성직자들의 내면적 생활과 사목활동을 이해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며, 흘러 넘치는 삼위일체의 사랑을 닮아 우리도 하나와 둘이 이룬 사랑의 열매를 셋, 넷, 모두랑 함께 누리는 값진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도 신부는 이 책에서 『사랑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가 합쳐진 둘이 있어야 한다. 둘이 있으면 사랑의 향연이 이루어진다. 사랑이란 주고 받는 것이어서 그렇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랑은 잔이 꽉 채워지면 흘러 넘치는 것처럼 셋, 넷 모두 나누어 마실 수 있는 생명수가 될 것』이라고 잔잔하지만 힘 주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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