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1833년 프랑스 대혁명의 여파로 혼란했던 프랑스 파리에서 프레드릭 오자남과 소르본대학교의 5~6명의 학생들에 의해 창설됐다.
그들은 당시의『그리스도적 사랑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시대적 사조에 대한 응답에 도전함으로써 시작됐다.
애덕 실천에 중점을 두고 있는 빈첸시오회 영성의 핵심은 가난한 사람 안에서 고통 당하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다. 빈첸시오회 영성을 따르는 회원들은 기도와 성서와 묵상, 교회의 가르침과 일상 생활을 통하여 또한 곤경에 처해 있는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한다.
◆정의에 기초한 자선ㆍ사랑 중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애덕을 실천하는 길이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겸손한 자세로 가난한 이와 인격적이 만남과 나눔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간다. 특히 정의를 배제한 자선과 사랑은 없다고 여긴다. 남은 것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받아야 할 권리를 돌려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인이 가난한 사람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 나선다. 그리고 일시적 구호가 아니라 그가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지속적으로 돌본다. 나눔은 적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소명은 세례성사에 의한 그리스도의 부르심에서 유래한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의 생활에 대한 부르심이며 이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의 생활을 통해 인격적 응답을 요구한다.
◆자신의 신앙을 행동으로
빈첸시오회의 형제자매와 동료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은 자신의 그리스도교 신앙을 행동으로 바꾸는 일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우선 세례성사에 의해 받은 신앙의 메시지에 대하여 각자 마음 안에서 응답해야 한다. 선교(가라!)의 부르심을 받아 들이기에 앞서 그리스도교 신자는 하느님 안에서 생활하고 예수님과 성령의 힘으로 성부와 하나가 되라는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부르심(오라!)이다.
즉 그리스도 안에 드러나고 표현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하여 자신의 인격적 응답인 기도에로 부르심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로서 빈첸시오 회원들은 먼저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과 누구나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그러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요청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그리스도 덕성 가운데서 실천
빈첸시오회는 마음으로 가난한 형제ㆍ자매들이 모여 보다 가난한 형제ㆍ자매들, 즉 영신적이건 물질적이건 혹은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가난한 형제들의 어려움을 경감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떠한 곤경에 처해 있는 어떠한 사람이든지 가리지 않고 모두 돕고자 한다. 회원들은 애덕의 실천을 온유와 겸손과 인내로 스리스도의 덕성 가운데서 실천한다.
◆자발적, 인격ㆍ직접적인 자선을
빈첸시오회 영성의 핵심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자발적이고, 직접적이고 인격적인 친절 속에서만 그 가치를 발견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우리 이웃들 가운데서 계속 생활하시고 고통을 받고 계신다. 바로 그 이웃들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길만이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이다. 그리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형제ㆍ 자매들이 우리를 은인으로 보기보다 그들을 통해서 그들을 만날 수 있기에 오히려 그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즉 그들이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만날 기회를 만들어 준다.
◆“단지 그들에게 돌려 주는 것”
특히 암브로시오 성인의 다음과 같은 말씀은 빈첸시오회 애덕의 근원으로 가르쳐지고 있다. 즉『내 것을 가난한 이에게 희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돌려 주는 것뿐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함께 사용하도록 주어진 것을, 내가 독점하였기 때문이다. 땅은 모든 사람의 것이지, 결코 부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가난이란 하느님 앞에서 사람들의 약함, 한계성, 범죄성과 무의미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선이란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사람을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치유하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빈첸시오 회원들은「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는 나의 무의미함(가난)을 도와 주시고 동시에 오늘날 가난으로 고통 당하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자비를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을 나에게 주신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다. 「하느님의 자비 앞에서 또 그 자비 안에서 나의 가난을 받아들임으로써 나는 다른 사람들의 가난에 그 자비를 베풀 수 있다」는 가르침을 항상 상기하고 있는 것이다.
◆“자선은 부자도 할 수 있는 일”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자선활동을 시작한「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의 한 수녀에게 들려준 말은 빈첸시오회의 영성을 한마디로 요약해 주고 있다.
성인은『요한나 수녀님, 당신은 자선이 국그릇이나 가득찬 바구니보다 옮기기에 훨씬 더 무거운 짐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즐거움과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음식(국과 빵)을 주는 것에만 의존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자들도 그와 같은 일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즐거움과 미소를 잃지 말아야
당신은 가난한 사람들의 미천한 종이며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의 수녀로서 항상 미소 짓고 좋은 해학(유머)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의 주인들이며 당신이 알게 될 그 주인들은 몹시 예민하고 격정적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더 추하고 더러울수록 또 그들이 더욱 못난이들일수록 당신은 더욱 더 그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들이 당신이 주는 자선의 빵을 받아들이고 당신을 용서하며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오로지 그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뿐입니다』고 역설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창설자:성 빈첸시오, 성 루이즈드 마리악
한국 본원:경기도 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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