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개종의 도구인 성체(316-318쪽: 교본 410-413쪽)
레지오 마리애는 성체를 영적 영양소, 은총의 중심, 레지오 조직의 머릿돌로 여기며 개인 성화의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시 한다. 그뿐만 아니라 레지오는 성체를 전교와 개종의 도구로서도 중요시 여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체성사를 『선교활동 전체의 원천이요 정점』이라고 하였다. 성체가 선교의 근거가 되는 것은 예수께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고 하신 말씀에 있다. 주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미사성체는 세계 어디서나 행해져야 한다. 따라서 선교는 언제나 성체와 연결되어 있다.
레지오는 성체가 포함된 선교의 성격을 강조한다. 수에넨스 추기경은 「레지오의 사도직 신학」에서 성체는 선교의 목적과 수단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모든 가톨릭 사도직은 성체의 식탁으로 향하고 있다. 잃은 양을 끝까지 찾는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세례를 통해 성체성사를 받게 하는 데 있다. 예수님은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레지오 단원은 자기 형제들이 이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교본 본문은 레지오 단원이 개신교 형제들의 개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체 교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성체를 개종의 수단으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성체 교리는 성교회가 지닌 최대의 은혜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
그런데 개신교 신자들은 성체성사를 인정하지 않고 1년에 한두 번 기념으로 성찬례를 가진다. 그들은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고 말씀하신 예수께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 줄 수 있단 말인가?』하며 따지고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 들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사람들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고 하신 것은 말씀 그대로 알아듣고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내 몸이다』라고 엄숙히 선언하신 분이 동시에 『내 몸이 아니다』라는 뜻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이다.
단원들은 성체 교리에 대해 도전하는 사람들을 무관심하게 보고 지나칠 수는 없다. 개신교 형제들의 관심을 꾸준히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성체의 은혜를 설명해 주고 성체에 대한 공경 가능성을 깊이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 가운데 어떤 이들은 『만일 성체 교리가 사실이라면 나는 현재 얼마나 끔찍한 손실을 입고 있는가!』하면서 충격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들이 성체에 관하여 바로 인식한다면 하늘나라의 전망을 어둡게 하여 왔던 오해와 편견은 뜨거운 햇별 아래 눈송이처럼 녹을 것이다.
성체는 또한 교회일치 운동의 귀착점이기도 하다. 예수님이 성체성사를 세운 최후 만찬에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내용은 교회일치와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개신교 형제들과의 대화 주제로서 성체성사를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교본 본문은 개종의 도구인 성체를 마리아와 결부시키고 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의 어머니이시다. 마리아는 사람들을 성체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신다. 『마리아는 모든 은총의 중개자 자격으로서 성체와 그 은총에 대하여 절대적이고 완전한 처분권을 받으셨다. 성체성사는 가장 효과적인 구원의 수단이며 구원사업의 가장 뛰어난 결실이다. 따라서 이 성사를 통해 예수님이 알려지고 사랑 받으시도록 하는 일은 마리아의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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