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믿음이 식은 사람들(318-320쪽:교본 425-429쪽)
해가 갈수록 믿음이 식은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신자들이 냉담하는 일반적인 이유를 들자면 미성숙한 신앙 상태에서 확고한 교리 지식도 없고 미사 전례에도 익숙하지 못한 채 세례를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세 후에는 소속감도 없이 주위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소외감을 느끼면서 마지못해 신앙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지켜야 할 계명들이 세속적인 삶에서 부담감과 죄책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한두 번 주일 미사에 빠지다 보니 타성에 젖어 고백성사, 성체성사를 소홀히 하게 됨으로써 그나마 조금 있던 믿음마저 식어버리게 된다.
교본 본문에서는 믿음이 식은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 그리고 활동 성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 있다.
세계의 많은 인구 집중지에서 지역 전체가 명목상으로는 가톨릭이지만 미사나 성사, 기도까지도 아무 구실을 못하는 생활을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지역에서 무엇보다도 서글픈 일은 냉담 신자들이 사제에게 등을 돌림으로써 성직가가 그들에게 직접적인 접근 방법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장소야말로 레지오의 진가를 보여 주어야 할 지역이다. 레지오는 사제를 대리하여 사제의 계획을 수행한다. 레지오는 보통 사람들로 구성되어 보통 사람의 생활을 하므로 냉담자들이 레지오의 접근과 활동을 막지 못한다.
냉담 신자들에게는 전교지방의 경우처럼 굳센 믿음과 의지를 가지고 복음을 다시 전파해야 한다. 절망적이라거나 위험하다는 의견 때문에 레지오의 적극적인 활동이 위축되거나 마비되어서는 안 된다. 상당수의 영혼들은 사실상 레지오 단원들의 직접적인 호소와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믿음이 식은 냉담자들을 위해 단원들이 미사 참례를 강조하는 일이다. 미사의 가치와 은혜에 대해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한 인쇄물을 마련하여 냉담 신자 가정을 방문하도록 한다. 단원들은 그들에게 이것 저것 캐물어 본다든지 신자로서의 의무를 게을리한다고 나무라서는 결코 안 되며 인내심과 온화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런 방문의 뒤를 이어 레지오의 통상적인 방문을 계속하도록 해야 한다. 그 근본 목표는 방문 대상자와의 친밀한 관계이다. 일단 친밀한 관계가 이루어지면 거의 모든 일이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신앙을 되찾아 실천하는 경우가 생기면 그 지역 여론이 달라질 것이고 레지오 단원들을 눈여겨 보게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며 다시 생각을 하게 되고 마침내 차가웠던 마음들이 뜨거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신심이 되살아난 사람들의 수는 해를 거듭하여 늘어날 것이다.
활동의 성과를 예로 들자면 인구 5만여 명의 어떤 도시에서 수계 신자들은 거의 없었다. 사제가 지나가게 되면 고의로 모욕을 주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의 쁘레시디움이 믿음의 정신으로 설립되었다. 단원들은 겉보기에 희망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방문 활동을 착수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곧 성과가 나타났고 레지오 단원들의 수와 경험이 늘어감에 따라 양적으로나 질적인 면에서 그 성과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 3년이 지나자 교회 당국은 남자들에게 영성체를 하라고 강조하였다. 처음에 예상 숫자를 2백여 명으로 잡았으나 실제로 참여한 숫자는 1천1백 명이 넘었다. 이는 3년간의 냉담자 회두 활동으로 전체 주민을 깊이 뒤흔들어 놓았음을 말해준 것이다. 따라서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지역들도 레지오 지단을 설립하고 활용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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