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기가수 그룹 중에 DJ DOC이 있습니다. 이들이 부른 노래 중에 「삐걱삐걱」이란 곡이 있는데, 가사가 정곡을 찌르는 것 같아 적어봅니다. 『매일 밤 9시가 되면 난 뉴스를 봐요. 코미디도 아닌 것이 정말 웃겨요. 정치하는 아저씨들 맨날 싸워요. 한 명 두 명 싸우다가 결국 개판이 돼요. 내 강아지 이름은 망치예요. 그럴 땐 망치 얼굴 쳐다보기 부끄러워져요. 누가 잘하는 건지 난 모르겠어요. 내 눈에는 모두 다 똑같이 보여요. 그렇게 싸우고 또 화해를 해요. 완전히 우리를 가지고 놀아요. 또 지키지도 못할 약속 정말 잘 해요. 시간이 지나고 보면 말뿐이였죠. 이젠 바뀌어야 해. 우리가 바꿔야 해요. 누가 바꿔 줘요 하며 기다리면 안 돼요. 힘 없는 사람은 맨날 당하고만 살아요. 이렇게 삐걱대며 세상은 돌아가요.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은 힘 없는 사람을 돌봐 주지 않아.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 세상. 있는 놈은 항상 있지. 없는 놈은 항상 없지. 도저히 우리 힘만으론 안 되지. 돈 없으면 살기 힘든 세상이예요. 빽 없이도 살기 힘든 세상이예요. 착하게만 살기도 힘든 세상이예요. 착하게 살긴 아픔이 너무 많아요. 내가 잘못 알았나요. 그렇다면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잘못된 게 너무 많아요. 그걸 보고 있는 내 가슴은 찢어져요. 우리나라 민주국가 맞나요. 만약 이런 말도 못한다면 아무 말도 못한다면 그런 나라 민주국가 아녜요. 난 콩사탕이 싫어요. 몇 십억이 애들 껌 값인가요. 그 중에 백만 원만 우리 줄 생각 없나요. 돈 없는 우린 이게 뭔가요. 대리만족이라도 하란 건가요. 우리 생각 한 번이라도 해 봤나요. 해 봤다는 게 요 모양 요 꼴인가요. 아저씨들 등 따시고 배 부르죠. 아저씨들 우라나라 사람 맞나요…』. 정치가들의 거짓말과 빌 「공」자 공약을 비꼬아 한 말입니다. 하도 거짓말을 잘 해서 국민이 정부의 말을 우습게 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생명이 길지 못한 헛소리 대잔치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O아무개 박사란 분이 음식에 대해 말해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돼지고기는 먹지 마라, 야채를 많이 먹어라, 그래서 전 국민들이 그 말에 솔깃했었습니다. 돼지고기가 안 팔리고, 치커리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고구마 값이 오르고…,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따라 식료품 값이 오르고 내릴 정도였었습니다. 부로콜리, 케일, 순무, 민들레 등 이상한 것들이 그의 말에 따라 갑자기 나타났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치 어린이들에게 시금치를 먹이기 위해 뽀빠이 아저씨를 동원한 것과 같습니다. 만화 영화는 재미있기라도 하지. 그러나 그의 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요즈음 ㅎ아무개란 분이 무슨 건강법이란 걸로 매스컴을 탄다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나 오래 갈까요? 아마도 1년을 넘지 못할 것입니다. 몇 년 전 대전 공설운동장에 할머니들을 모아놓고 어느 약장사가 호랑이 뼈를 보여주고 이 뼈를 갈아서 만든 약이라면서 1백만 원씩에 팔았다 합니다. 어느 시어머니는 그걸 사 먹고 싶었는데 며느리가 『그거 가짜예요. 호랑이 뼈가 얼마나 귀한 건데 우리에게까지 차례가 오겠어요』그러니 참으시라고 말렸답니다. 시어머니는 매우 서운해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호랑이 뼈가 아니라 타조 뼈 가루였음이 탄로가 났습니다. 시어머니는 『안 사길 잘 했다, 속아서 돈만 날릴 뻔 했다』면서 며느리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합니다. 이렇듯 사람의 말은 거짓이 많고 그 생명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예수님 말씀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하루에 5만 권 이상의 책이 발간된다 합니다. 그러나 그토록 많은 책들보다 성경이 가장 많이 읽히우고 있으며, 2000년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입니다. 왜 그럴까요? 마음 속에 오래 머물러 있는 말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그 안에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에 대한 믿음과 선택을 요구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 많은 이들이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떠나가 버렸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눈썹 하나 까딱 않으시고 「갈 테면 가라. 너희들 따위가 떠난다고 내가 한 말을 번복할 줄 아느냐? 어림도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십니다. 특히 「내 살과 내 피」에 관한 말씀은 굉장히 중요하므로 많은 제자들이 떠나가도 번복이나 정정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열두 사도에게 『자, 너희들도 떠나 가겠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주님,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하고 주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베드로 사도처럼 자신있게 주님의 말씀을 믿고 지키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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