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할머니들의 이야기 「낮은 목소리 2」가 개봉됐다.
장편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가 정신대 할머니들의 고통과 슬픔을 담은 기록 영화라면 「낮은 목소리 2」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영화로 세상에 알려진 후 서서히 변화해 나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았다.
변영주(루시아ㆍ서울 서초동본당) 감독이 「1백 피트 회원」 (필름 1백 피트 값을 지원하는 회원) 4백26명의 후원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소박한 일상 속에 배어있는 현실적 의지와 희망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정신대 할머니들이 세상의 편견과 육체적 고통으로 얼룩진 삶을 딛고 일어나 세상과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꾸려 나가며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당당한 모습을 그들의 삶터 「나눔의 집」을 중심으로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
이들 할머니들은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상처를 안고 산다. 할머니들이 공유하고 있는 오욕의 세월에 대한 분노는 어느새 일상에서 지울수 없는 슬픔으로 스며들었다. 그래서 「낮은 목소리 2」는 「일상적인 슬픔」이란 부제로 상영되고 있다.
「낮은 목소리 2」는 일상적인 슬픔이 길들여 놓은 할머니들의 고통에 대한 우리의 「무감각」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우리로 하여금 한방울의 눈물을 흘리는 대신 모든 부당한 것들에 대해 항거할 것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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