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본당의 미사곡을 들어보면 미사의 잔치적 성격보다 제사적 성격이 너무 강해 찬미의 기쁨을 느끼기가 부족합니다』
개정된 미사 통상문에 따른 미사곡 IV를 출판한 서행자 수녀는 이번 음반 출판은 본당 성가대 등에게 하나의 교과서를 제공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자신이 작곡한 미사곡은 찬미의 기쁨을 표현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각 본당에서 부르는 것을 「한마디로 장송곡」처럼 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서 『빠르기나 악상이 작곡자의 의도대로 전달되기 위해 교과서적인 템포를 제시했다』는 서 수녀는 『전례음악은 기도의 산물이므로 묵상과 기도가 먼저 선행될 때 본래의 정신이 제대로 표현될 수 있다』며 사용자들의 마음가짐을 중요시했다.
서 수녀의 이번 미사곡은 우리 정서에 맞는 국악 음계와 리듬을 이용해 미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소외됨이 없이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작곡됐으며 성가대를 위한 혼성 4부도 담고 있다.
서행자 수녀는 9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교음악과가 설치된 대구 효성가톨릭대학교에서 개설 당시부터 「미사와 성가」과목 등을 강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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