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아픔들이 서로의 어깨를 맞대고/큰 아픔이 되는 연습을 하고 있다. / 차면 구르고 던지면 날아가는 작고 작은 내가/바위가 되는 꿈을 꾼다는 것은/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푸른 하늘에 던지는 헛팔매질은/꿈꾸는 자만의 것이 아닐까(이하 중략, 꿈꾸는 자갈1)
소외 받고 갈 곳 없는 이들이 모여 삶의 새 희망을 이루어가는 사회복지 시설 대구광역시립 희망원(원장=최용병 신부)에서 살고 있는 진성백(요셉)씨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시집「꿈꾸는 자갈」을 펴내고 9월 23일 오후 2시 희망원 강당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아직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근육병(근육 디스트로피)를 앓고 있는 장애인 진성백씨는 병으로 학력이 초등학교 중퇴가 전부이며 90년부터 한국 장애인 문인협회에 가입해 문학 활동을 시작해 솟대 문학지 등에서 창작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진씨는 이 시집을 출판하면서『시라고 자랑할 것도 없이 이 글을 나는 한 올 한 올 유서를 쓰듯 써 왔다』고 밝혔다.
30년을 넘게 장애인의 몸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아픔과 절망을 진씨는 시를 통해 새로운 희망과 감사의 말로 바꾸고 있다.
근육병으로 먼저 떠난 이들과 평생 자신을 돌보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 영전에 이 시집을 바친다는 진씨는 이번 자신의 시집을 통해 육체적 소외감과 인간적 비애를 아름다움과 사랑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