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르실료 창시자 중 한 명인 에두아르도 보닌씨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길 바래요”
세계 3백여만 명 꾸르실리스따 활동
꾸르실료 전파운동에 평생을 헌신
“이 일 하다 죽는 게 마지막 소원”
『전 세계에는 현재 약 3백여만 명으로 추산되는 꾸르실리스따들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제 역할을 다할 때 하느님 나라는 먼 데 있지 않습니다.』
올해로 만 80세를 맞이했지만 정정한 모습으로 한국을 찾은 에두아르도 보닌씨는 『세 번째 방문이지만 올 때마다 활기 넘치는 한국 꾸르실료를 접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 방문 소감을 대신했다.
『세계 어느 꾸르실료 행사에 참석해 봐도 항상 한국 꾸르실료 관계자들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세계 꾸르실료 운동에 한국 꾸르실료가 큰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2차 대전과 내란 등으로 스페인이 황폐해져 있을 때 지역 주민들의 신앙 부흥을 위해 마요르카섬 빨마지역에서 꾸르실료를 처음 실시했다는 보닌씨. 처음 7명의 동료들과 함께 꾸르실료를 시작함으로서 꾸르실료 운동의 창시자 중의 한 사람이 된 보닌씨는 「꾸르실료와 결혼을 했다」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평생을 꾸르실료 운동에 헌신하며 독신으로 살아오고 있다.
80평생을 살아오면서 아직 아스피린 한 알 먹어보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보닌씨는 지금도 전 세계를 누비며 꾸르실료 운동 전파에 모든 것을 잊고 산다.
『이 일을 계속하다가 하느님이 「그만 하라」며 부르실 때 길에서 죽는 것이 마지막 남은 소원』이라는 보닌씨는 꾸르실료 운동도 과거 시작 당시와는 달리, 많은 세월이 변한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 신원은 변할 수 없지만 지역교회에 맞는 방법으로 토착화돼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닌씨는 꾸르실료 창시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꾸르실리스따들에게 『용서와 사랑의 정신을 깊이 간직한 크리스찬 정신으로 살아가 달라』고 당부하고 한국교회 발전과 신자 개인의 신앙심 향상에 꾸르실료 운동이 큰 기여를 해 주었다면 한다고 요청했다.
72년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 92년 제7차 아시아 태평양지역 꾸르실료회의 때 한국을 방문했던 보닌씨는 불과 5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이지만 또 새롭게 변화된 모습에 크게 놀랐다고 말하고 『한국 꾸르실리스따들은 교육 그 자체보다 복음적인 개개인의 생활 자세를 갖춘 참 꾸르실리스따가 돼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 한국에 꾸르실료 운동 전해준 페리아, 카이모씨
“주님 구원 사업에 기여하길…….”
“한국에 전파하게 된 것은 하느님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감회어린 눈길로 제5차 꾸르실료 세계대회를 지켜본 두 명의 필리핀인들이 있었다. 30년 전 5월, 한국에 꾸르실료 운동의 씨앗을 뿌린 12명의 필리핀인 중 이번 행사에 참가차 내한한 페리아(Jose Y FERIA, 80)씨와 카이모(Edmundo F Kaimo,74)씨가 바로 그들.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이번 방한에 대해 매우 행복하며 하느님께 감사한다는 첫 소감을 피력했다. 이들은 또 『한국에 꾸르실료 운동을 전파하게 된 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30년 전 주한 미 평화봉사 단장이었던 케빈 오도넬과 함께 내한했던 두 사람은 당시 12명의 한국인과 9명의 주한 미국인들을 지도했다. 이들이 한국 꾸르실료 운동의 밑거름이 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도 1백만 명이 넘는 필리핀 전국 꾸르실료 운동의 진두에 서서 각각 의장과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페리아씨와 카이모씨는 오늘날 보이고 있는 한국 꾸르실료 운동의 영향력과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또 이번의 꾸르실료 세계대회가 세계 각국의 꾸르실리스따들에게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꾸르실료 운동을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30년 전에 한국에서 한 것처럼 한국의 꾸르실리스따들이 세계 여러나라로 진출하여 하느님 나라 운동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필리핀의 다른 동지들과 함께 한국의 꾸르실료 운동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덧붙엿다.
■ 꾸르실료 세계협의회 봉두완 의장
“한국에서 열게 된 것 주님 은총”
한 단계 성숙될 수 있는 계기 마련
4일까지 한마음 수련장에서 열려
세계 32개국 35개 지역을 대표하는 꾸르실료 임원들이 참석, 「오늘의 꾸르실료가 당면한 도전과 투신」을 주제로 개최된 제5차 꾸르실료 세계대회 (OMCC).
9월 30일부터 10월 4일 까지 의정부 한마음 수련마을에서 열린 이번 세계대회에서 의장을 맡은 봉두완(다윗·한강본당)씨는 『꾸르실료 세계대회가 한국에서 열릴 수 있었던 것은 꾸르실리스따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대한 은총』이라고 강조한다.
특별히 전 세계 약3백만 명에 달하는 꾸르실리스따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세계대회의 의장을 맡아 『개인적으로도 더 없는 은총을 받았다』는 봉두완 의장은 한국 꾸르실료도 이번 세계대회를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숙된 모습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회의는 전 세계에서 각국의 꾸르실료 사무국 대표들과 4개 그룹대표들이 참가하는 대표자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모여 도전 받고 있고 시련 받고 있는 꾸르실료 운동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아주 중요한 회의였습니다.』
아울러 봉두완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꾸르실료 세계협의회 규정개정 등 운영에 관한 당면한 문제들과 해결책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히고 제6차 세계대회는 로마에서 2천년도에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꾸르실료가 활성화된 스페인권과 영어권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꾸르실료 세계대회가 개최됐다는 봉두완 의장은 무엇보다 이번 회의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꾸르실리스따들의 의식을 변화시켜 우리의 환경을 복음화로 변화시키는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유양수 회장
“새롭게 변화된 꾸르실료운동 필요”
오는 1일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국내외 10만 명 한국 꾸르실리스따
『이번 꾸르실료 세계대회를 통해 한국 꾸르실료 운동이 상당히 성숙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성숙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이사회 변혁의 첨병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꾸르실료 세계협회의회 의장국으로서 이번 세계대회를 개최한 한국 꾸르실료 협의회 유양수(요셉·백석동본당) 회장.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난 2년 전부터 OMCC 각 대륙별 그룹 대표들과 모임을 갖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온 유 회장은 이번 세계대회 및 한국 꾸르실료 운동에 있어 회심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특히 유양수 회장은 『국내 9만 명의 꾸르실리스따를 비롯 해외 교포 1만 명 등 총 10만 명의 꾸르실료가 이제는 새롭게 변화된 꾸르실료 운동을 요청해 오고 있다』고 말하고『바로 올해가 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양수 회장은 이런 변화를 수렴하기 위해 이번 양 대행사에 이어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꾸르실료 회관에서 꾸르실료 도입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유양수 회장은 꾸르실료 세계대회 및 전국 울뜨레야 준비를 일종의 희년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 준비에 함께 한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