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국 35개 지역 대표들 참가
⊙… 꾸르실료 세계협의회 의장국인 한국 대표 팀을 비롯 33개국 35개 지역 꾸르실료 대표들이 참석한 제5차 세계대회는 30일 오후 6시 김옥균주교가 집전한 개회미사와 함께 「오늘의 꾸르실료가 당면한 도전과 투신」을 주제로 5일간의 회의에 돌입.
특히 이번 세계대회는 지난 88년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개최된 이후 9년 만에 열린 것이어서 세계 각국의 꾸르실료 사무국의 특별한 관심 속에 진행.
⊙… 이번 세계대회는 세계 꾸르실료 운동과 한국 꾸르실료 운동에 있어 각별한 의미를 지닌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그 대표적인 인사가 꾸르실료 운동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스페인의 에두아르도 보닌(80세) 형제와 30년 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꾸르실료를 전수해 준 까이모(74세)씨와 페리아(80세)씨. 이들 중 까이모 형제는 『30년 전 처음 씨를 뿌릴 때 이처럼 큰 열매를 맺을 줄 몰랐다』고 회고하고 『물론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개인적으로도 일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강조.
한국 성직자 참여 저조 “의외”
⊙… 꾸르실료 세계대회에는 특별히 각국 꾸르실료 지도신부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대만의 류첸충 주교, 아르헨티나의 바울리노 레알레 주교를 비롯 28명의 성직자들이 참석. 반면에 한국에서는 배갑진 신부만이 전 일정을 함께 했을 뿐 성직자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 회의에 참석했던 각국 꾸르실료 대표들로부터 의외라는 반응을 듣기도.
⊙…특히 이번 회의에 참석 중인 대표들 중에는 부친상을 당한 사람, 짐을 잃어버린 사람 등이 많아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우연히도 그 주인공들은 모두 과테말라 대표단이어서 과테말라 대표단은 연신 위로의 인사 받기에 바쁘게 지내기도.
짐을 잃어버린 오스카 두아르떼 부부는 비행기를 탑승했던 항공사에서 짐을 잃어버려 속옷과 세면도구, 겉옷 등 모든 것을 회의에 참석한 동료들로부터 빌려 쓰는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5일 전국 울뜨레야가 열리던 날 항공사에서 짐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기는 했지만 이미 회의 일정이 끝난 뒤라 무엇으로 그들을 위로해야 할지.
열띤 분위기 속에서 국가별 장기자랑
⊙… 회의기간 중 참가대표들이 가장 흥겨운 시간을 보내 것은 세째날 저녁 각국의 고유문화를 선보인 피에스타(FIESTA)시간. 이날 피에스타는 아시아-태평양권, 북미권, 유럽권, 라틴 아메리카권, 한국 등 5개 그룹 11개 팀으로 나뉘어 국가별 민속경연과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이탈리아 신부팀이 즉석에서 중창단을 꾸려 경연에 참가「오! 솔레미오」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는가 하면 볼리비아 대표팀들은 가지고 온 민속의상을 입고 계획에도 없는 민속춤을 선보이기도.
한복 인기 대단… 기념촬영 모델 한몫
특히 이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가요 「터질 거예요」「새색시 시집가네.」를 무용과 함께 선보인 9명의 한국 팀에게는 찬사와 관심이 집중, 피에스타가 끝난 후에도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또 경연대회 중 파라과이팀은 봉두완 회장 부부에게 민속의상을 선물로 증정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멕시코 대표들은 행사 중간 중간 휴식시간에 준비해온 멕시코 대중가요 테잎 1백 개를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나눠주고 악수하며 우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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