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KAP】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정책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사우디의 국무총리 서리인 압둘라 알 사우드 왕자는 지난달 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난 후 가진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모슬렘, 특히 그리스도교인들의 종교자유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법은 유일신 종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방해하지 않는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인들도 비모슬렘의 종교생활을 반대하지 않으며, 다만 그러한 종교생활은 개인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그리스도교 신앙생활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 사우드왕자가 공개적으로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은 그 자체로 센세이션한 일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사우디에서는 종교 경찰이 모든 그리스도교 활동을 통제하고 있고 국경에서는 성서 등 종교서적이나 성물을 압수하고 있다.
또 종교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성직자들의 입국도 불가능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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