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마약문제에 교회가 적극 나서기 위한 마약 심포지엄이 10월 9일부터 사흘간 「생명을 위한 연대」를 주제로 바티칸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가톨릭 교회가 마약 중독자들에 대해 효과적인 사목을 행하기 위한 신학적이고 현실적인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회의 발표 논문과 논의된 내용들은 추후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사목지침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45개 국에서 9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일 심포지엄에서 『단순히 마약 불법 사용자에 대한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마약에 대한 의존은 젋은이들의 실존적 불안, 미래의 불확실성 등에 기인하며 도움과 생명에 대한 갈증의 호소』라고 말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9일 개막연설에서 『폭력, 성적 학대, 무기 밀매, 테러 등의 문제에서 마약은 항상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이런 현상에 매우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소다노 추기경은 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미 여러 차레 마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국제적으로 단호한 결의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마약중독자 문제의 뿌리에는 가치관의 결여, 자기 자신과 생명에 대한 확신의 부족 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다노 추기경은 또 『마약퇴치를 위해서는 가정을 기초로 해서 부모, 사회기구, 홍보매체, 국제기구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유엔이 교황에게 교회가 마약퇴치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함에 따라 개최된 것이다.
보건사목평의회 의장 사비에르 로란조 바라간 대주교는 『유엔은 교황에게 가톨릭 사회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인 마약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며 『교황은 이런 요청에 대해 교회가 응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