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수중 사진작가 영역을 탄탄히 굳혀나가고 있는 관환석(토마스 아퀴나스ㆍ33ㆍ서울 석촌동본당)씨.
주일학교 교사 교재인「가톨릭 디다케」표지 및 연재물「주일학교 속으로」사진 원고를 제공하고 있고, 서울대교구 교육국 산하 영상교재 연구실에서 슬라이드 사진부문을 봉사하고 있는 석씨는 자신의 꿈을 스스로 일궈내는 당찬 젊은이이다.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는 사진이 좋아 중학생 때부터 혼자 책을 통해 사진을 시작한 곽환석씨는 사진작가가 되는 꿈을 키웠다.
꽃 한 송이, 풀 한포기를 필름에 옮겨 담으면서 자연을 동경하게 된 소년은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신앙을 택했다. 자연을 지어내신 하느님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 낼 수 있는 심미안을 달라고 열심히 기도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작가의 꿈을 이룬 지금도 곽씨는 자신의 사업보다 교회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서울 신사동에 스튜디오「빛으로 그린 그림」을 열고 개인사업을 하면서도, 교회 내 특히 수도원 서원식 행사는 무료로 촬영해주고 있는 곽씨는 본당에서도 청소년분과 사목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태고적 자연의 비경을 담고 있는 바다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그는 금년 6월「마린 스케치」란 동우회를 창설, 스킨스쿠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직까지 장비가 고가인데다 강습비도 비싸 대중화되지 못한 스킨스쿠버를 보급하기 위해 곽씨는 자신의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 주거나, 풀장 임대비만 받고 강습을 해주는 등 출혈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바다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수중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한 곽씨는 현재 2천여 점이 넘는 수중사진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바다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이 보고를 한정된 일부 사람들만이 탐닉한다는 것은 너무도 불공평한 일이지요. 그래서 사진을 통해서나마 공유하기 위해 수중촬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2~3년 후 교회 사진과 함께 수중사진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는 곽환석씨는 스킨스쿠버와 수중사진 대중화를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꿈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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