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두려웠지요. 용기가 안 났어요. 그래서 가톨릭신문에서 다른 본당 이야기를 들었어도 엄두를 못 냈습니다. 하지만 함께 의견을 모아 막상 시작하자 자신감과 큰 보람을 느끼게 됐습니다.』
두세 달 동안 모든 신자들이 거리로 동네로 나서「새로운 양 찾기」를 실시, 10월 10일 현재 5백31명의 입교자를 낸 수원교구 화서동본당(주임=배영무 신부) 선교분과장 김태실(글라라ㆍ41)씨는 가장 두려움이 시간 투자와 개인적인 희생에 대한 우려였다고 말했다.
반대로 거부감이 그리 큰 것은 아니었지만 사목회에서도 워낙 개인적으로 희생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섣불리 시작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이대로 머물 수는 없다」는 각오로 단호한 결의를 하고「새로운 양 찾기」에 나선 6월, 예상과는 달리 신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처음에는 남의 일로만 여기고 강 건너 불 보듯 하던 일부 신자들도 21일간, 하루 24시간 한시도 빼지 않고 이어진 고리기도에 자발적으로 나섰고 이에 앞선 금식기도에는 신부님과 수녀님, 사목위원들을 비롯해 모든 신자들이 철저히 참여했습니다.』
하면 할수록 자신감은 커져 갔다. 구역별로 40일씩 성체조배로 각오를 다졌고 입교식을 앞둔 9월 초에는 파견식을 갖고 며칠 동안 전 신자가 총출동해 선교 전선으로 나섰다.
『「모이면 기도하고 나가면 선교하자」가 우리 구호였습니다. 처음 성당에 모여 구호를 외칠 때에는 신자들은 물론 앞에 선 사회자의 선창도「모기소리」처럼 움츠러들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자신 있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습니다』
화서동본당은 내년쯤 본당 내 냉담자들을 찾아나서는「잃어버린 양 찾기」로 다시 한 번 뜨거운 선교열을 불사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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