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의 활성화가 곧 선교 공동체로 발돋움하는 바탕이 됐습니다. 그동안 본당에서 몇 년에 걸쳐 소공동체의 확고한 바탕을 다지고 활성화시킨 결과 이번에 대대적인「새 가족 찾기 운동」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합니다.』
9월 28일 예비자 입교식을 갖고 3백여 명의 새 가족을 맞은 서울 구로본동본당(주임=정월기 신부) 선교분과장 김남식(안드레아ㆍ50)씨는 그동안 본당에서 활성화에 주력을 기울여온 소공동체가 이제 친교에서 선교의 공동체로 발전했음을 확신한다.
구로본동본당은 신자 수가 96년 말 현재 3천3백60명으로 관할 내 신자 비율이 4%에 불과한 곳이다. 그동안 예비자 교리를 모두 마치고 영세한 새 신자는 분기별로 많아야 80명, 평균 50여 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성과는 그동안의 5.6배에 달하는 놀라운 결과이다.
이런 외적 성과도 놀랍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본당 전체 신자들의 선교의식이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반대하는 신자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선교를 위해 길에 나서 본 적도, 낯선 집을 방문해본 적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운동이 펼쳐지면서 양상은 바뀌었다. 점차 자신감을 얻은 새 가족 찾기는 가족이 불었고 모든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도운동에 나서고 이웃집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더욱이 이미 소공동체 활성화의 기틀을 잡아놓은 구로본동본당은 지역, 반마다 활기 있게 진행되고 있는 소공동체 모임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바야흐로 친교의 공동체가 선교의 공동체로 탈바꿈해간 것이다. 전 신자들의 마음속에는 선교의 의지가 불탔고「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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