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ㆍ하바나=KAP】교황의 내년 쿠바 방문을 앞두고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쿠바 공산당과 비밀경찰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선교통신 「피데스」(Fides)지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쿠바에서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미사에 참석한 당원들이 몇 주간 동안 심문을 받고 감금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산당 간부들은 공장, 관공서, 병원, 학교 등지에서 내년 1월 교황 방문미사에 참석하면 해고시킬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피데스지는 보도했다.
쿠바 가톨릭교회는 지난 6월 말 피델 카스트로 집권 이후 처음 야외에서 공개적으로 미사를 거행했다.
하바나의 제임 오르테가 추기경이 집전한 이 미사에는 약 4천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고 공산당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했었다.
당시 이 미사는 98년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이루어지는 교황의 쿠바 방문을 위한 연습으로 받아들여졌었다.
피데스지는 당시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을 쿠바 경찰이 비디오카메라에 담아두었다고 전하고 있다.
또 하바나에선 미사와 신자들의 모임에 숨어드는 비밀 스파이의 수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4년 전 미국으로 망명한 카스트로의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 레부엘타는 최근 『교황의 방문이 쿠바정권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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