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하께서 1978년 베드로의 후계자로 예수 그리스도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래 19년 동안 교회와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지칠 줄 모르고 훌륭하게 헌신해 오신 베드로의 봉사를 시작하신 것을 기념하는 축일을 다시 한 번 거행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가 교황 축제를 매년 거행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보편교회의 목자인 베드로에게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 주도록 (루가 22, 32)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가톨릭교회의, 가톨릭 가족 공동의 아버지의 축제입니다.
신앙과 교회적 친교의 가시적 원천이요 기초(교회헌장 18,2)인 교황님께서는 이 베드로의 직무를 어떻게 수행하십니까?
교황님께서는 이 직무를 다양한 방식으로, 즉 각 주교님들과의 개인적인 만남, 로마에서의 신자들과의 공적인 만남, 사도좌 정기방문, 개별 교회들에 대한 사목 여행, 정기 및 지역별 주교 대의원 회의 등을 통해서 수행하시며, 교황대사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교황사절을 통해서도 수행하십니다.
그러면 교황 사절에게 맡겨진 임무는 어떤 것입니까? 주요임무는 사도좌와 개별 교회들 사이에 있는 일치의 유대가 날로 더욱 견고하고 효과 있게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교회법 제364조).
바로 이러한 어려운 사명을 교황 성하께서 저에게도 아프리카의 르완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과테말라를 거쳐 이제 한국과 몽고에서 당신의 사절로 일하는 영광을 베푸시면서 맡겨 주신 것입니다.
이 매력적인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온지 아직까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꽉 찬 일정을 보냈고, 그것만으로도 벌써 저는 이 당에서도 베드로의 후계자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 우리는 북녘 땅 우리 형제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신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는 특히 그들에게 당신의 자부적이며 애정어린 축복을 보내십니다. 성하께서는 그들을 매일 가슴에 간직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분의 자부적 사랑은 지난 7월 인도적 도움을 주기 위해 당신의 사절단을 파견하심으로써 구체적인 현존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성하께서는 남녘 형제들의 아낌없는 참여에 협력하신 것입니다.
「이 땅에 빛을!」,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분이 정한 이 표어는 이제「이 땅」을 멀리 뛰어 넘어 광활한 대륙 아시아를 포용해야 합니다. 새로운 천년기, 곧「그리스도인 생활의 저 새로운 봄」의 여명이 밝아옴에 즈음하여 여러분의 새로운 표어는 바로「아시아에 빛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여러분이 조국과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계속해서 펼쳐 나가도록 권고하십니다. 성하께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복음화 할 사명을 여러분에게 맡기십니다.
우리 모두 시간과 역사의 주님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신 요한 바오로 2세와 자녀로서 결합하여 이 사명에 투신합시다.
이제「이 땅」을 뛰어 넘어 광활한 대륙 아시아를 포용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새로운 표어는 바로「아시아에 빛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하께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복음화 할 사명을 여러분에게 맡기십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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