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 중 자녀들이 모두 반신마비에 걸려 평생을 부모가 수발해야 하는 기막힌 사정이 있어 주위의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남 의령군 칠곡면 도산리의 임택순(73세)씨는 아들 하나 딸 셋을 뒀으나 국민학교 때 원인 모를 병으로 셋은 반신마비에 걸려 지금까지 휠체어를 타고 있으며 출가한 한 딸도 뇌성마비자.
채임(비아·42세), 수복(39세), 채권(37세)씨 등 세 자녀는 95년까지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신앙생활을 꾸준히 해왔으나 어머니마저 95년 세상을 떠나자 성당에도 나가지 못하고 고령의 아버지로부터 간호와 시중을 받고 있어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최근엔 고령의 임택순씨마저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고 큰 딸 채임씨는 당뇨까지 겹쳐 고생을 하고 있으나 치료비를 엄두도 못내 병원에 가질 못하고 있다.
임씨 가정은 현재 생활보호 1급 대상자로 지정돼 네 사람의 생활비로 매월 29만원을 보조 받고 있으나 네 사람의 생활비와 병원비 등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늙으신 아버지가 데워주시는 방은 아버지의 따뜻한 품이 아니라 바늘방석과 같다」는 세 자녀들의 말은 임씨 가정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 도움 주실 분=농협 803034-52-022012 임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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