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북한인 사람들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는 식당이 생겨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을 연지 한 달도 채 못된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 앞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옆에 위치한 북한 음식 전문점「모란각」이 바로 그 곳.
지난 7월 말 문을 열자마자 인근 인천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유명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모란각」은 평양냉면과 이북순대, 만두 그리고 수육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귀순한 김용씨에게「모란각」의 대표 안영근(다니엘·41·인천 송도본당)씨가 직접 요리법을 배워 북한의 맛을 내고 있는「모란각」에서는 북한에서 직수입한「금강산 샘물」과「평양소주」「개성소주」 등도 함께 팔고 있다.
평양 대동강 모란봉에 있는 북한 제일의 냉면집 옥류관의 냉면 이름인「모란각」을 따 상호로 정한 이 북한 음식 전문점의 안영근씨는「북한의 맛을 제대로 내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곧 중국 연변 등에 가서 북한 음식 대백과사전과 실제로 북한 음식을 배워 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고향인 사람들이 타 지역보다 많은 인천이라 평일에도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북적대로 있는「모란각」에서 만난 한 손님(황해도가 고향)은「물맛에서부터 북한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모란각이 문을 연 이후 거의 매일 찾을 정도라고 했다.
현재 민주당 인천시 남동을 지구당 위원장이기도 한 안영근씨와 약국을 경영했던 부인 김말숙(가타리나·36)씨는 예상보다 많은 손님들 때문에 오히려 걱정이다.
「정말 제대로 된 북한 음식의 맛을 보여주어야 되는데」하는 생각에 틈만 나면 북한이 고향인 사람을 찾아 북한 음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안영근씨 부부. 이들이 운영하는「모란각」에는 뛰어난 음식 맛과 함께 고향을 잃은 이들의 애절한 가슴을 달래주는 따스함이 함께 배어있다.
※ 문의=032-833-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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