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 15일 주교회의 가을총회는 시성특별법 「주교들이 행할 예비심사에서 지킬 규칙」 11조 가항에 따라 청주교구가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예비심사를 착수하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했고, 청주교구는 금년 9월 8일 교황청 시성성으로 시복시성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청주교구는 시성 절차법에 따라 교구장에 주어진 시복시성 예비심사에 관한 업무를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시성 예비심사 못지않게 최양업 신부에 관한 현양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현양운동은 천주교 뿐 아니라 지금까지 꾸준히 현양운동을 전개해온 원주교구를 비롯한 한국교회 전체 차원에서 불 지펴져야 할 일이다.
청주교구의 경우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교구 설정 40주년 행사와 더불어 최양업 신부 현양사업 계획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현양사업안에 따르면 청주교구는 최양업 신부 영성 연구자와 신학생, 평신도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최양업 신부 장학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또 「최양업 신부 영세 세미나」를 개최,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 평신도를 대상으로 최신부의 영성을 한국교회 내에 확산, 보급할 예정이다.
청주교구는 또한 「최양업 신부 관련 영상물」을 제작, 보급하고 또한 팸플릿과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문을 작성, 대대적인 기도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주교구는 배티성지에 「최양업 신부 영성센터」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양업 신부의 경우 순교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시복시성 심사에 있어 예상치 못할 만큼의 상당한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특히 한국교회의 경우 순교자가 아닌 분의 시복시성을 청원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시성 절차법에 따라 모든 일을 추진한다 해도 실무에 있어 이에 대한 노하우는 전무한 상태다.
그 예로 청주교구가 교황청 시성성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라틴어, 불어 대역 최신부 전기 자료집 4권을 함께 보낸 바 있으나, 교황대사로부터 이 자료만으론 부족하다는 조언을 들었다.
따라서 교회 당국자들은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추진을 위한 자료 수집과 정리, 심사 작업은 교회의 몫이지만 이 일에 힘을 불어넣고, 성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기도와 현양운동은 평신도들이 맡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평신도들의 최양업 신부에 관한 자발적인 기도, 현양운동이 밑받침될 때 시복시성운동은 순리적으로 풀려나갈 것이라고 시복시성 청원 관련자들은 낙관했다.
(끝)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