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효성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전헌호 신부가 종교학과 졸업반 학생들의 단편들과 자신의 글 조각들을 모아 수필집 「천사와 악마는 어느 곳에」를 냈다.
「천사와 악마는 어느 곳에」는 인문학적인 시각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일련의 사건들의 원인을 분석해내고 그 원인을 추적하려는 시도이다. 필자는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사건들은 우리 각자의 의식세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는 각기 선한 의지를 갖고 착하고 바르게, 이웃에게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원하지 않는데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 그리고 부정적인 결과들을 수없이 낳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세상살이 가운데서 인식되는 「선」과 「악」의 문제를 테마로 한 학생들의 단상들을 모았다. 아울러 환경 문제에 관한 전신부의 글도 다수 실려 있다.
주위의 사소한 일에서, 혹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련의 대형 사건들 틈바구니에서 이 사회를 꿰뚫어 보는 젊은이들의 번뜩이는 예지를 우리는 여기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루나무ㆍ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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