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례성사
3) 한 교회의 세례가 전통이 다른 타 교회에서도 인정되어서 재세례의 문제가 거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13, 15, 16항)은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에서는 절박한 과제로 받아들여진다.
4) 세례 받지 않은 사람들을 성만찬에 참여시키지 않는 것이 과연 신학적으로 정당한가(성만찬 19항 해설)라는 문제에 대해서 교회의 좀 더 진지한 검토가 요망된다.
5) 세례는 공중예배 시에 행해져야 한다고 이 문서는 권고한다. 그러면 불가피한 경우 개별적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이 어떤 식으로 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검토와 제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6) 한국의 전통적인 종교에서는 악귀를 쫓기 위해 소금을 뿌리는 예식을 행해 왔다. 이 같은 민중종교적 의식이 세례 식이라든지 그 밖의 또 다른 기독교 식에 반영될 수 있는 여지는 없는가 라는 질문이 제기되었다(한국기독교신학연구위원회,「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 직제위원회 문서」 세례, 성만찬, 교역에 대한「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연구위원회의 입장」<종교신학연구> 제 3집(서울 : 서강대학교 종교신학연구소, 1990), 394-395 참조).
바로 이러한 입장에서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연구위원회는 이 문서가 『찢기고 분열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현실을 놓고 세계 교회들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이 문서가 교회일치의 추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연구위원회, 393)고 말하면서 BEM 문서를 통해 정리된 세례, 성만찬, 사역에 대한 에큐메니칼 이해, consensus를 어떻게 한국교회가 수용하고 한국교회의 교파주의를 극복하는 매체로 쓸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은 이제 우리 한국교회에 남겨진 과제이기에 다른 단체들과 협력하여 리마 예식서를 기초로 한국의 문화적 전통을 살린 예식서를 작성하여 실험적인 예배를 드릴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연구위원회, 398)고 밝혔다.
2. 성체성사
BEM 문서는 성체성사에 대해서 성찬 혹은 주님의 만찬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제정에 관하여 우선적으로「주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로 이해한다. 예수께서 공적으로 활약하실 때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시고 수많은 사람을 먹이셨으며 최후만찬을 하신 일들은 모두 도래할 하느님 나라와 관련되어 있는 행사였으며 부활하신 다음에 제자들과 함께 빵을 나누신 일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현존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교회는 주께서 마련해 주신 바로 그러한 식사를 계승하는 성찬을 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께서 주신 선물인 이 성찬은 그 분이 행하시면서 일깨워주셨던 것처럼 새로운 과월절 식사이자 새로운 계약의 식사로서 한편으로는 그 분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를 앞당기는 것으로서 주님의 명령으로 그 분의 재림 때까지 교회가 행해야 할 성사적 식사인데 그것이 성사적이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내신 사랑을 체험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1항).
이 문서는 이어서 성찬이 본질적으로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은혜로운 성사이기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 안에서 친교를 맺음으로써 구원의 은혜를 받는다고 말한(2항) 다음 성찬의 의미를 삼위일체적이고 신앙고백적인 방식에 따라 「아버지께 대한 감사」(3-4항), 「그리스도께 대한 anamnesis 혹은 기념」(5-13항), 「성령의 임재에 대한 기원」(14-18항), 그리고「신도들의 친교」(19-21항), 「하느님 나라의 식사」(22-16항)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이 문서는 성찬 집전의 보편적인 순서(27항)와 교회일치 차원에서 성찬의 의의와 그 지속적인 실행을 위해 권고한다(28-33항)(Dictionary of the Ecumenical Movement ed by Nicholas Lossky et aliiㆍ(WCC Pubㆍ, Geneva : William B. Eerdmans Pub. coㆍ, 1991), s. vㆍ,』Baptism, Eucharist and Ministry(the Lima text: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 직제위원회, 「리마문서」성찬 정양모 역, <신학사상> 68(1990 봄), 47-60 참조)
이 문서의 성찬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가톨릭은 사도적 신앙의 이해와 실행에 가장 많이 관련된 것으로 인정한다. 성찬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 그 원천들을 성서와 전통에서 채택하고 성찬에 대한 본문의 설명이 성찬의 신비를 부활하신 주님의 실제적인 현존과 십자가상의 제사와 동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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