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호스피스 모임은 전국적으로 대략 49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원래 호스피스가 중세 서구 그리스도교에서 비롯돼 60년대부터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현대화됐듯이 국내에서도 가톨릭과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원 봉사자의 수는 대략 1천에서 2천 명 정도로 추산한다.
국내 호스피스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이 1963년 강릉 갈바리의원에서 임종자를 돌본 것이 시초로 이는 현재 서울 모현 가정호스피스의 전신이다.
성모병원과 강남성모병원이 87년 2월 국내 최초로 호스피스과를 설치한 후 많은 병원에 호스피스과가 생겼고 강남성모병원, 부천성가병원, 성가복지병원, 성바오로병원 등에는 전문 호스피스 병동도 마련돼 있다.
88년에는 세브란스 암센터에 가정간호 호스피스 프로그램이 시작됐고 92년에는 춘천 성골롬반의원과 이화여대 간호대학에서도 가정간호 활동을 시작했다.
90년대 이후 호스피스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92년에는 한국 가톨릭호스피스협회가 창립됐고 95년에는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에 세계보건기구 호스피스 협력센터로 인가 받아 호스피스 교육연구소가 개설됐다.
호스피스 활동은 유형별로 ▲병동 ▲산재형 ▲가정 호스피스 ▲호스피스 센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 병동에 분산돼 있는 호스피스 환자를 전문팀이 찾아가는 산재형은 현재 종합병원 규모의 대부분 병원에 개설돼 있으나 전문 호스피스 병동은 충분하지 못한 상태이다.
모현 호스피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 가정 호스피스 등은 시한부 말기 환자를 둔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다. 병원은 아니지만 독립적인 병상 시설을 갖춘 호스피스 센터로는 개신교 계통의 샘물 호스피스 등이 있다.
각 병원 호스피스과나 가정 호스피스 단체 등은 수시로 호스피스 상담을 받고 있다. 6개월 이내 임종 예견자로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원하는 환자는 주치의나 호스피스 담당자의 호스피스 진료 추천을 받아 상담을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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