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함께 유익함 선사
가을 출판계에 때 아닌 아동도서가 쏟아져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 책들은 흥미위주의 책이라기보다 무언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는데 그 가치가 있다.
이 중 얼마 전 선종,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던 마더 데레사의 일생을 동화 형식으로 재구성한「데레사 수녀」(중앙미디어)가 제일 눈에 띈다.
이 책은「사랑의 선교회」를 만들어 기도와 겸손 그리고 사랑이 담긴 봉사정신으로 갖가지 자선 활동을 펼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불어넣어준「20세기의 성녀」데레사 수녀의 생애와 업적을 쉽고 재미있게 다룬 초등학생용 위인전이다.
데레사 수녀가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보여주었던 지고한 사랑을 담은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그림과 더불어 화보로 본 마더 데레사의 생애 등 다양한 볼거리를 배경으로 사랑의 참뜻을 깨우쳐주고 있다.
또한 이번 주 출판계에는 철학서적 전문 출판사인 서광사에서 펴낸 만화로 읽는 철학 시리즈 1권인「너 자신을 알라」가 주목 받고 있다.
만화 작가 조준상씨의 글과 그림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전문 철학 서적이라기보다 일반 독자들을 위한 일종의 철학 입문서로 국내 최초로 우리 필자의 글과 그림의 만화 철학책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일반적으로 서양 철학사의 시조로 알려져 있는 탈레스에서부터 고전 철학인 아테네 철학, 헬레니즘 철학의 플로티누스까지 그리스 로마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다루고 있다.
특히 핵심 사상을 빠뜨리지 않으면서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철학자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학생들에게는 그 요점만으로도 철학자의 사상과 삶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참고서로도 사용 가능하다.
이 책 외에도 서광사는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 시리즈로「비아조 할아버지」를 펴냈다.
동심의 소중함을 감동적으로 그린 책으로 이 책은 외로운 할아버지가 천진난만한 어린이를 친구로 사귀어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을 그린 따뜻한 동화다.
한편 미래 미디어에서 출간된「아이들이 본 성경」도 어린이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들의 흥미와 지적 호기심을 동시에 채워 줄 수 있는 성경책으로 아이들의 언어와 영상으로 성경을 재미있게 꾸미고 있다.
아이들의 생각과 그림만으로 이루어진「아이들이 본 성경」은 성서말씀의 귀중함과 함께 이를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책은 미술교사 출신인 저자 아비바 오르샬롬이 아이들의 자유로운 표현력을 존중해주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드높이고자 하는 목적에서 자유토론 방식의 성경읽기를 다년간 실험하면서 얻은 소중한 결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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