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스미르나 교회
이 교회는 환난과 궁핍을 당하였다. 그들은 유대아 전쟁(66-74년)으로 인해 갈릴레아나 유대아로부터 이민온 사람들이었으므로 가난하였다. 이 교회의 신도들은 유다인으로 자칭하는 악령의 무리에게 비방도 당하였다. 이들은 악마의 유혹을 받아 그들 중 몇 사람은 감옥에 갇히게 될 운명에 놓여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악령은 중상하는 자로서 사탄과 동일한 인물이며 반대자란 뜻을 지니고 있다.
그는 사도 성 요한의 추종자들을 반대하는 자들 배후에 있는 악령들의 두목으로서 마지막 세력이자 조종자이다. 그는 악과 죄로서 일시적으로 승리할 것이나 그 때문에 주님의 제자들은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모범이신 주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므로 그분께 충성을 다하면 그분으로부터 생명의 월계관을 받는다. 어둠의 세력이 거두고 있는 현재의 승리, 하느님께 대한 고집스러운 배척, 하느님 사랑의 법에 대한 반역, 불신앙으로 거두는 승리 때문에 슬퍼할 필요가 없는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충성심이다.「충」은 마음이 한가운데 있다는 뜻이다. 마음이 갈라지지 않고 언제나 주님께만 마음을 두는 자는 주님께 충성을 다하는 자이다. 주님을 따르고 섬기되 충성을 다해 따르고 섬긴다. 이런 자는 확실히 생명의 월계관을 받는다.
『귀 있는 사는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이 말씀은 시대를 초월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되는 진리의 말씀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든 위에서 언급된 연상적인 조건 하나 하나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이다.
3)뻬르가모 교회
이 교회의 신도들은 지방 관리들을 이용하여 자행된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강건한 믿음을 보인 충성스러운 성도들이었다. 그들은 박해를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사탄의 왕좌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뻬르가모 성채 위의 제우스에게 봉헌된 제단이나 로마의 아우구스뚜스에게 봉헌된 성전 또는 로마 통치자의 좌석을 의미할수 있다. 주님의 진실한 증인이었던 안띠빠스가 처형된 것은 사탄의 왕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스미르나 교회에서 본 것처럼 사탄이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지방 관리들이나 박해를 가하는 자였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사탄의 왕좌란 로마 지방 장관의 재판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사도 성 요한의 시대에 뻬르가모는 비록 중심 도시는 아니었으나 지방 장관은 그곳에서 정기적으로 재판을 하여 판결을 내렸다. 그는 칼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날카로운 쌍날칼을 가지신 분』이란 표현은 그리스도인들을 재판하여 참수형을 내린 로마의 지방장관과 대조를 이룬다. 그분은 나중에 그들을 벌하시고 당신의 제자들을 들어 높이실 것이다. 따라서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은 높은 좌석에 앉아 심판할 권한을 받게 된다(참조. 묵시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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