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해방 이후부터 6.25 이전까지
② 6.25 직후
③ 죽음의 행진
④ 제주교난과 일제 강점기
북한 공산당은 6.25 사변을 일으키면서 천주교 박해를 남한 지역까지 확대했다. 북한 공산당은 1950년 6월 24~27일까지 평양교구 마산본당 주임 강영걸 신부와 서울교구 안악주임 김경문 신부 등 14명의 한국인 신부와 수녀를 납치했다.
이 중 함흥교구 이천본당 주임 김봉식 신부와 서울교구 겸이포본당 주임 유재옥 신부, 춘천교구 양양본당 주임 이광재 신부, 성 베네딕도수녀회 장아가다 수녀 등이 1950년 10월 5일~14일 피살됐고, 나머지 성직자는 아직까지 행방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사학자들은 이들도 아마 공산군들이 국군의 서울 수복 이후 패주하면서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25 남침과 함께 남한 지역에서 공산군에 의해 희생된 첫 순교자는 춘천교구 소양리본당 주임 콜리어 고 신부였다. 고 신부는 6월 27일 체포 현장에서 피살됐다.
이어 7월 2일에는 서울 영등포본당 보좌 이현종 신부가 피살됐고, 이때부터 각처에서 본격적으로 성직자, 수도자들이 체포, 피살되거나 성당과 교회시설이 징발, 파괴됐다.
특히 공산군의 남침으로 인해 서울, 춘천, 대전, 광주교구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희생이 컸다. 또한 평양, 함흥교구에서도 박해는 여전히 지속됐다.
서울교구에서는 7월 11일 교황사절 번 주교와 그의 비서 부쓰 신부, 서울 가르멜수도원의 공베르 신부와 인천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에 있던 공베르 형제 신부, 교구 당가인 유영근 신부, 신계본당 주임 이순성 신부, 매화동본당 주임 이여구 신부, 성신중학교 교장 이재현 신부, 동성중학교 정진구 신부, 성베네딕도 수녀회 박루시아 수녀 등이 피살되거나 행방불명이 됐다.
춘천교구에서는 퀸란 교구장을 비롯, 춘천본당 보좌 캐나반 신부, 홍천본당 크로스비 신부, 묵호본당 레일러 신부, 삼척본당 마긴 신부 등이 7월에 체포되거나 피살됐다.
대전교구 소속으로는 홍성주임 강만수 신부, 서산주임 콜린 신부, 당진주임 코르데스 신부, 온양주임 레루 신부, 부여주임 몰리마르드 신부, 합덕주임 페링 신부, 천안주임 폴리 신부, 예산주임 리차드 신부 등이 피살됐다.
광주교구에서는 교구장 브레난 몬시뇰과 목포 주임 쿠삭 신부, 오브리엔 신부, 고광규, 전기수 신학생 등이 피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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