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평신도들은 교회 안에서의 평신도운동도 중요하지만 과감한 사회운동을 통한 이사회의 변화와 쇄신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평신도들에 의한 대 사회운동은 한국교회가 사회와 호흡을 맞추어 가는 통로라는 점에서, 또 평신도의 사명을 구현해 내는 실천의 장이라는 점에서 사회운동은 불가피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평신도의 대 사회운동은 교회가 존재하면서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존재해 왔으며 현재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를 변혁시키고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대 사회운동으로는 과거 KBS 시청료 거부운동과 신뢰회복운동인 내탓이오운동을 비롯 우리상품, 우리농산물 먹기운동, 낙태반대운동, 사형폐지운동, 우리밀 살리기운동, 우리농촌 살리기운동, 공명선거운동, 북한동포돕기운동 등 다양하다.
내 탓이오운동은 이기심으로 가득찬 이 사회에 먼저 자신을 반성함으로써 이웃간의 신뢰를 회복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는가 하면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은 수입밀로 사라져간 우리 밀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며 이 사회에 팽배해지고 있는 죽음의 문화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낙태반대운동과 사형폐지운동을 전개, 이사회의 인간화를 위해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평협에서 「더불어 사는 정치를 위한 우리의 호소」라는 성명을 발표, 오는 대통령선거에서의 올바른 주권행사를 호소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북한동포 돕기 옥수수 보내기 등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운동에는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의 참여 열기도 대단, 굶주리고 있는 북한동포 돕기에 정부와 언론, 일반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처럼 교회가 주창한 대 사회운동은 시대 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그 시대를 이끄는 이정표 역할을 해 왔는가 하면 비뚤어져가는 이 사회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충고를 전해 왔다.
그러나 불행히도 수많은 사회운동을 펴 왔지만 이러한 사회운동들을 전개하고 있는 평신도들이 평신도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채 대 사회적인 호소만 강요했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성공에는 항상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사회와의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기보다는 교회가 편리한대로 일방적인 운동을 펼쳐 왔다는 지적은 평신도 사회운동에 대한 깊은 반성이 요청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대 사회 변혁의 견인차로서 평신도운동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운동을 펼치는 평신도 스스로도 그 운동을 생활 속에서 사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교회가 또 교회를 구성하는 평신도 스스로 그러한 삶을 살지 않고 대 사회 변화만을 강조하고 있다면 이 사회의 개혁과 변화는 요원한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의 이원화된 평신도의 신앙 생활을 깨지 못할 경우 평신도의 사회운동은 항상 우리 주위만을 맴돌 뿐, 대 사회 구성원들에게는 파급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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