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태생의 가톨릭성서 신학자이자 세계적인 여성 신학자인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신학부 교수로서 가장 최근의 저서인 이 책을 통해 그간 펼쳐온 자신의 여성 해방신학을 총결산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 「동등자 제자직(Discipleship of Equals)」은 여자들도 제자로서 예수를 따르는데 동등한 기회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게 하지만 실제로 저자의 관심은 좀 더 근본적인 데 있다.
즉 가부장적 억압과 비인간화라는 죽음의 세력 한가운데에서 하느님의 생명을 가져다주는 힘의 원천이며 전망인 하느님 나라. 곧 정의와 평화의 대안세계를 실현하는 공동체인 교회(Ecllesia)의 「동등자 제자직」을 밝히는 것이 저자의 근본 의도이다. 저자의 주 관심은 하느님 나라 실현에 부름 받은 여성의 자기 정체의 확인에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여자들의 종교적 전망과 영적 힘을 주장한다. 그리스도교 여성론자들은 상대적 권리주장이 아니라 교회를 그들 자신의 공동체, 유산, 그들 자신의 신학과 영성으로 다시금 천명해야 하며 이로써 여자들이 충만한 영적 자율과 힘, 자결권을 회복하고 해방을 성취하는 길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분도ㆍ416면ㆍ7천5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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