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면서 사제로 살아온 수사신부가 자신이 지나온 발자취를 책으로 묶어 냈다.
꼰벤뚜알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박문식 베네딕도 신부가 하느님과 자연과 인간에 대한 열정을 담아 쓴 이 책은 최근 평화TV 방송 강론을 녹화한 체험담을 비롯, 부제 시절에 했던 강론과 서품 후 첫 미사 강론부터 현재까지 강화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준다.
복음을 생활 속으로 이끌어 주는 강론에는 수도자 특유의 소박함과 순수함이 그대로 배어 있으며, 암울했던 70년대 유신시절과 민주화 과도기를 체험하면서 불의에 맞섰던 저자가 현 사회와 분단조국, 죽어가는 우리말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은 이 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 판매 수익금은 강화섬에 짓고 있는 수도회 신학생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쓰인다.
<미루나무ㆍ238쪽ㆍ6천3백 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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