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뛰어 넘어 세기적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피아노의 귀재 백건우(요셉마리)씨. 그가 장애아동을 위한 자선연주회를 위해 고국을 방문, 11월 25일과 29일 춘천과 청주 음성 꽃동네에서 탁월한 연주실력을 발휘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11월 25일 오후 7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장애아동을 위한 백건우 자선연주회」는 백건우씨가 지난 6월 25일 세례를 받은 후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무대이기도 했다.
춘천교구가 문화와 예술을 통해, 또 시민들의 참여와 따뜻한 마음을 통해 장애아동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자 준비한「자선연주회」는 올해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가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백건우씨를 만나 행사의 취지를 말하고 백씨가 이에 흔쾌히 동의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됐다.
춘천시민들에게 선보인 브람스의「주제와 변주 작품 18번 D단조」, 리스트의 「파우스트 왈츠」, 베토벤의 「소나타 32번 C단조」 등은 백건우씨가 평소 사랑하고 아끼던 곡들로 이번 연주회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백건우씨는 이번 자선연주회의 항공비는 물론 한국 체재비용 전액을 자비로 부담하고 수익금 전액을 장애아동을 위해 쓰도록 내어 놓았다.
95년부터 틈틈이 예비신자 교리를 받아오다 3년만인 올해 세례를 받은 백건우씨는 영세 동기에 대한 물음에『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는 아내(윤정희ㆍ소화 데레사)를 비롯한 가족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신앙인의 길로 이끌었다』고 밝히고『전세계 가톨릭의 딸이라는 프랑스의 분위기도 일조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신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아직 자격이 없다고 쑥스러운 표정을 짓던 백씨는『교회와 고국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며 신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대신했다.
29일 음성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자선연주회에서는 바흐와 리스트의 곡들을 선보여 연말을 맞고 있는 꽃동네 가족들과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백건우씨는 자선연주회에서 모금된 성금과 수익금 전액을 춘천장애인종합복지관「하나 어린이집」, 강원 명진학교 등 장애아동 단체들에 희사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