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교황청은 12월 4일 오후 캐나다 오타와에서 대인지뢰 금지조약에 서명하고 국제 적십자사에 희생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1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와회의에 6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교황청 국무원장 장 루이 또란 대주교는 4일 폐막에 앞서 총회에서 연설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월 대인지뢰 금지를 위한 국제법적 기구설립을 요청했다』며 『이는 더욱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주교는 『교황청은 이번 조약을 윤리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을 명백히 한다』며 『이로써 서명을 망설이는 국가들의 입장변화를 기대하고 모든 이들이 비인간적인 무기를 거부할 용기를 갖게 되기를 빈다』고 밝혔다.
전세계 1백25개국이 참가한 오타와회의는 참가국 전원이 지뢰금지조약에 서명하고 4일 폐막됐다.
서명국들은 조약 비준 4년 내에 보유하고 있는 대인지뢰를 모두 폐기하고 10년 안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해야 한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남ㆍ북한 등은 이 조약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6천만~1억1천만 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 22분마다 1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장애인이 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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