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은 관절을 구성하는 견갑골과 상완골이 접하는 관절면이 적어 다양한 방향으로 운동이 가능한 반면에 다른 관절에 비하여 매우 불안한 관절 중의 하나이다.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깨관절 주위에는 많은 근육과 인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어깨통증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누구나 한 번쯤 지나가는 오십견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깨관절의 해부학적 특성으로 인해 통증은 관절 질환인 오십견보다는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 활액낭 등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오십견은 대부분 퇴행성변화에 따라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의 유착에 의해 통증과 함께 어깨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질환이다.
팔을 사용하는 노동이나 스포츠 활동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의 파열, 어깨 봉우리 아래 활액낭염, 이두박근건염 등 오십견과는 다른 질환인 경우가 많다. 이런 질환들은 특정한 운동 방향에서만 통증을 느끼고, 특정한 부위에 압통을 호소하기는 하나 관절의 운동 범위에 제한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깨통증을 오랫동안 방치했을 경우 어깨관절의 구축이 동반돼 오십견과 구별이 어려워진다.
어깨통증의 경우 간단한 이학적 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감별할 수 있고, 운동범위의 제한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를 받을 경우 주사치료를 포함한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로 비교적 손쉽게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등 관절낭의 유착이 진행된 경우 오랜 기간 동안의 운동치료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어깨통증의 예방을 위해 어깨관절 주위 근육에 대한 규칙적인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부적절한 초기 치료로 질병을 악화시키기보다 조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평상시 운동 전후에는 필수적으로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을 실시해야 하며, 통증 치료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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