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는 식품제조·유통기업 및 개인으로부터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재가 장애인 등 사회 저소득층과 나누는 식품자원 복지시스템의 하나다. 이 시스템은 1967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전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IMF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현재 푸드뱅크는 전국적으로 3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교회 안에서도 몇몇 기관단체와 본당 등이 이 푸드뱅크를 위탁 운영 중이다. 특히 대전교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농수산물을 제공하는 푸드뱅크를 자체적으로 열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푸드뱅크와 같이 후원자들의 기부물품을 이웃들과 나누는 또 다른 통로로는 ‘푸드마켓’을 꼽을 수 있다. 푸드마켓은 이용자들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필요한 식품과 생필품 등을 자유롭게 골라갈 수 있도록 꾸민 일종의 무료 슈퍼마켓이다. 인천교구 사회복지회의 경우 저소득층 이웃뿐 아니라 지역 복지의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는 차상위계층에게도 무료로 생필품을 지원하기 위해 푸드마켓 형태의 ‘희망을 여는 가게’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에 기탁할 수 있는 물품은 주식류(쌀, 라면, 빵 등)와 부식류(각종 반찬, 건어물, 냉동식품, 해초류 등), 양념류(간장, 고추장, 소금, 설탕 등)를 비롯해 의류, 세제류, 각종 가전제품 등 생필품 일체를 포함한다. 단 식품의 경우 공급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변질되지 않도록, 유효기간과 포장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물품 지원이 어려운 이들은 기부금 지원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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