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장경민 신부)는 한국 사회 안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 교회가 사회 교리 실천으로 인류 공동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12년 한국 경제가 3.7%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각종 지표자료를 통해 올 한 해 노동시장을 어둡게 내다봤다.
서울 노동사목위원회는 17일 오후 7시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 ‘2011년 노동 현황과 2012년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용태 신부(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를 비롯해 가톨릭노동청년회, 가톨릭노동장년회 등 노동사목·이주사목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김정한 박사(한국노동연구원·노동사목위원회 노동전문위원)는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지만 분배의 정의가 구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는 성장의 그늘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지만 모든 시대와 상황에서, 인간을 위하고 인간의 존엄과 소명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도록 이행해야 할 진리의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교리를 현실에 맞게 구체화하고 그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교회는 그 시대의 사회 문제를 복음적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합당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윤진 신부(서울 노동사목위원회 이주사목담당)는 “이번 세미나는 노동의 현안 과제를 올바로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며 “이러한 노력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노동사목위원회는 1988년부터 매년, 경제 및 노동 동향을 분석하고 전망해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노동현안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오고 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