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외신종합】쿠바가 내년 1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쿠바 방문을 앞두고 올 성탄일을 휴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지난 68년 사탕수수 수확 계절을 피한다는 이유로 성탄 휴일을 7월로 변경했던 쿠바 국민들은 올해에는 12월에 성탄을 맞게 됐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 의장은 12월 14일 의회 폐막 연설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고 12월 성탄 휴일은 올해에 국한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아울러 교황의 방문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또 대중 교통수단의 절반 이상을 교황의 야외 미사에 참례할 신자들의 수송을 위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교황의 성탄 메시지를 관영 매체들을 통해 보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바는 인구 1천1백만 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가 약 4백만 명에 달한다.
교황은 내년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4차례의 미사와 9차례의 강론 및 강연을 하며 카스트로 의장과는 22일 만날 예정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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